올해 탈북민 입국 9.7% 감소...김정은 체제 이래 최저
96년 이래 북중 접경지역 출신이 85%. 군인 791명 탈북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입국 탈북민 수는 703명으로, 전년 동기 779명에서 9.7%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한해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수는 총 1천127명이었다.
지난 1996년 이후 국내에 들어온 탈북민 수는 총3만2천42명으로, 지난 2009년 2천914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소폭 등락을 반복하다가 김정은 집권 이듬해인 2012년 1천502명으로, 전년(2011년, 2천706명)대비 44.5%가 급감한 이래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왔다.
통일부는 탈북민 수 감소 원인으로 ▲국경지역 통제 강화 ▲중국 당국의 강제북송 ▲탈북 브로커 비용 전년대비 40% 상승 등을 꼽았다.
한편 탈북민 3만2천42명의 출신지역을 보면 함북 1만9천145명(60.7%), 양강도 5천61명(16%), 함남 2천775명(8.8%)로, 북중 접경지역 출신이 85%(2만6천981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중국 접경지역 북한 주민들이 타 지역 주민보다 월등히 많은 것은 탈북하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성별로 보면 남성이 9천89명, 여성이 2만2천953명으로 여성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탈북당시 직업별로 보면 무직부양인이 46.5%(1만4천745명), 노동자가 38.8%(1만2천309명)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군인은 2.5%(791명), 관리직은 1.7%(53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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