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靑에 책임 회피하지 않겠다는 말 전했다"
"역점을 두고 싶은 것은 기업과 시장의 기 살리기"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로부터 교체사인이 있었느냐'고 묻자 "고용지표가 좋지 않고, 경제 상황이 어렵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엄용수 한국당 의원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부가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데 있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여러 가지 국제적 정의 등을 봤을 때 전체 거시상황이 위기나 침체는 아니라는 것"이라며 "다만 고용상황이나 반도체 착시 등 이중 구조화 문제, 국민의 삶의 질 문제, 최근 소상공인 취약계층의 어려움이나 분배문제 등은 정부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고용참사와 관련해선 "일자리 문제는 작년 취업자 수가 월평균 32만명 늘다가 올해 3분기 1만명 이하로 떨어져서 전체 고용의 양으로 봐서는 상당히 어려운 숫자"라면서 "양적으로는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청와대가 질적으로는 좋아졌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질적으로는 상용직이 늘고, 고용보험 가입자도 늘어 일부 질이 좋아졌다는 분석도 가능하지만, 30·40대 구조조정 영향이 제법 있고, 최저임금 민감업종 문제가 있어서 질적 측면에서 혼재돼 있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러면서 "역점을 두고 싶은 것은 기업과 시장의 기 살리기"라면서 "이를 통해 경제하려는 마인드가 되살아나야 한다. 기업가 정신이 살아나서 긴 시계로 봐서 일자리가 늘게끔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시장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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