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훌륭한 결과 만들겠다", 트럼프 "성공할 것"
역사적 2차 북미정상회담 시작. 트럼프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차는 예정대로 이날 오후 6시 15분에 먼저 회담장에 도착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는 오후 6시 20분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6시 30분, 두 정상은 성조기와 인공기가 교차 배치된 회담장에 모습을 드러내 싱가포르 회담이후 260일만에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처음에는 약간 긴장한 모습이었으나 곧 미소를 지으며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후 취재진이 회담 전망에 대해 묻자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양 정상은 그후 나란히 앉아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회동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며 "불신과 오해의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린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고 다시 마주 걸어서 260일 만에 하노이까지 걸어왔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밝히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번에는 보다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성공적인 1차 회담이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좀 더 만족하고 빠른 결과를 원하겠지만 저는 1차 회담이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차 회담만큼, 아니면 더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가장 큰 진전은 우리 북미 관계가 개선됐다는 것"이라면서 "여러차례 언론을 상대로 말했지만 북한은 어마어마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굉장한 미래를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운 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트럼트 대통령은 이어 "감사하다. 이제 만찬장으로 가겠다. 그리고 내일 회담 스케줄 꽉 차있다"라며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며 비공개 단독회담에 들어갔다.
두 정상은 환담 후 오후 6시 40분부터 20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한다. 이후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친교 만찬을 갖는다.
만찬에는 미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이, 북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한다.
두 정상은 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오전 일찍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한다. 이어 오후에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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