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신·류미영 아들 최인국 '자진 월북'
최덕신·류미영, 박정희때 망명해 1986년 월북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는 7일 "류미영 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아들 최인국 선생이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하여 7월 6일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보도했다.
70대의 최씨는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해 "민족의 정통성이 살아있는 진정한 조국,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된 지금 저의 심정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가문이 대대로 안겨 사는 품, 고마운 조국을 따르는 길이 곧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유언을 지켜드리는 길이고 그것이 자식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이기에 늦게나마 공화국에 영주할 결심을 내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리명철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들이 최씨를 맞았다.
<우리민족끼리>는 고려항공기로 보이는 항공기가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는 장면, 최씨가 북측 인사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도착소감을 읽는 장면 등이 담긴 1분 35초가량의 영상도 공개했다.
최씨의 부친인 최덕신은 박정희 정권에서 외무장관과 서독 주재 대사로 활동했으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갈등 등으로 부부가 미국에 이민한 뒤 1986년 월북했다. 최덕신은 북한에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천도교청우당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류미영도 남편 사망 후 천도교청우당 위원장직을 이어받았다.
한국 국적자인 최씨는 입북 이전에 천도교 산하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 대외협력위원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통일운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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