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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이승엽, 4번타자 복귀전서 '멀티히트'

최근 극심한 타격난조로 하위타순 강등. 3경기만에 복귀.

최근 계속된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 이후 처음으로 6번타자로 타순이 조정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이승엽이 3경기만에 4번타자로 복귀, 2개의 안타를 만들어 내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승엽은 11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1회말 행운의 내야안타를 치고 진루한데 이어 3회말에는 깨끗한 좌중간 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18번째의 멀티히트.

이승엽이 6번타자로 강등된 것은 지난 9일. 이승엽은 지난 6월 2일부터 8일까지 20차례의 타석에서 1안타만을 기록하는 극심한 타격컨디션 난조에 애를 태우다 결국 9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 6번타자로 출전할 것을 지시받았다.

클린업트리오에서 활약하는 것보다는 그보다 낮은 하위타선에서 부담없이 타격컨디션을 끌어올리라는 코칭스텝의 배려차원의 결정이었다.

그러나 이승엽 대신 4번타자로 기용된 아베 신노스케가 지난 10일 니혼햄전에서 6회 번트수비를 하다가 왼쪽 발목을 심하게 접질리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교체됨에 따라 이승엽은 하위타순으로 강등된지 3경기만에 다시 4번타자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승엽의 4번타자 조기복귀가 단순히 아베의 부상때문만은 아니다. 이승엽은 6번타자로 나선 지난 9일 라쿠텐전과 5번타자로 나선 10일 니혼햄전에서 8타수 3안타를 기록, 회복조짐을 보였다. 아베의 부상으로 이승엽의 4번타자 복귀가 다소 시기적으로 앞당겨진 측면은 있으나 이승엽이 나름대로 회복세에 있었던 것도 3경기만의 4번타자 복귀가 가능했던 이유로 보여진다.

물론 아직도 이승엽이 완전한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가 아니므로 아베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경우 이승엽의 타순이 다시 하위타순으로 재조정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승엽이 4번타자 복귀전에서 2개의 안타를 만들어 냈고, 완만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승엽의 타순이 다시 조정될지 여부는 앞으로 1-2경기에서 보여줄 타격컨디션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승엽이 4번타자로 복귀,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날 경기에서 요미우리는 팽팽한 투수전끝에 니혼햄에 1-0 신승을 거뒀고, 이날 2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할6푼5리가 됐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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