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배제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가 결코 만만하게 물러설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번 기회를 우리가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건너야할 강을 빨리 건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주 부품소재 중소기업 '경인양행' 방문을 거론한 뒤, "그쪽에서 포토레지스트 원료를 생산해 일본에 수출하는 기술력 좋은 회사였다"며 "역시 우리가 그동안 일본에게 많이 의존한 것도 있지만 우리가 역으로 일본에 제공하는 자재도 많이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한일간 분업관계가 일방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든 우리가 극복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화살을 자유한국당으로 돌려 "추경안이 국회에 계류된지 오늘로 96일째"라며 "지금까지 추경안이 최장기간 국회에 계류된 기록이 국민의 정부 당시 107일인데 당시 발목잡기 한 당이 바로 한국당의 전신"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이 여러 조건을 붙여 추경안의 발목을 잡고있는데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일에도 다 때가 있다. 한국당은 이런 때야말로 국익을 위해 작은 차이를 넘어서는 초당적 협력에 귀를 기울여주기 바란다"며 추경 통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