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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통합민주 탈당 24일로 늦추기로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내부 의견수렴 위해 하루 연장

당초 23일 탈당키로 했던 열린우리당 의원 15명과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의원 4명이 탈당 일자를 24일로 하루 늦추기로 했다.

3선의 정동채 의원과 재선의 송영길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10명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 모여 탈당시기와 규모를 논의하고 탈당성명서 문안을 점검하고, 탈당 결행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이들은 당초 이날 탈당을 강행할 방침이었으나 김한길 대표가 이끄는 통합민주당 대통합파와 공동보조를 취하고 통합민주당내 통합신당 계열의 내부 논의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24일 오전 창준위 발족 직전 탈당을 결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송영길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민주당 대통합파가 내부 의견수렴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탈당시기를 하루 늦추기로 했다"며 "김한길 대표와 통합신당 계열의 거취여부는 통합민주당 내부 의견수렴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대전지역의 박병석, 충북지역의 홍재형 오제세 노영민, 친노그룹의 유인태 김형주 의원, 전북지역의 최규성, 부산지역의 조경태 의원이 참석했으며, 탈당 규모는 안민석 이상경 이시종 문병호 선병렬 의원을 포함해 15명선이 될 전망이다.

또 통합민주당 대통합파인 김효석 이낙연 신중식 채일병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공식 선언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이로써 24일 발족하는 대통합신당 창당준비위에 19명의 현역의원이 추가로 합류, 전체 의원수는 대통합추진모임(45명)을 포함해 64석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통합신당은 58석 규모의 열린우리당을 제치고 원내 제2당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김한길 대표가 이끄는 통합민주당 내 통합신당 계열은 박상천 대표와 민주당 계열이 대통합신당 창당에 합류하지 않을 경우 탈당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날 오전 열리는 최고위원회의 및 중도개혁대통합추진위원회 연석회의를 계기로 통합신당 계열의 탈당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통합민주당 관계자는 "조순형 의원이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등 민주당 계열이 독자세력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시간이 별로 없는 만큼 우리는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따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통합신당 계열(20명)이 대통합신당에 합류할 경우 대통합신당은 80석을 넘어설 전망이며, 24일 공동창당 준비위원회에 이어 8월5일 신당을 공식 창당할 예정이어서 범여권 대선경선은 신당과 함께 박상천 대표 중심의 통합민주당의 양대 리그로 진행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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