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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계, '對박근혜 네거티브 공세' 재개

진수희 대변인, 최태민 의혹 제기하며 "박근혜, 여성관 밝혀라"

네거티브 공세 중단을 선언했던 이명박 선대위가 23일 최태민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박근혜 후보의 여성관이 의심스럽다며 네거티브 공세를 재개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박근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데 대한 이명박 캠프의 위기감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 대목이다.

이명박 선대위의 진수희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후보의 여성관(女性觀)을 묻는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박근혜 후보의 여성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며 "박근혜 후보는 그동안 한결같이 최태민씨를 감싸왔다. '어려울 때, 흔들리지 않고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분'이라는 이유 때문"이라며 최태민 의혹을 거듭 끄집어냈다.

진 대변인은 이어 "다섯 여자와 그 자녀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한 사람을 ‘고마운 분’이라 여기고, 그토록 오랫동안 함께 일하며 감싸온 박후보의 여성관, 가족관, 결혼관이 궁금하다"며 최태민씨의 사생활을 거론한 뒤, "아버지 박대통령은 물론이고, 대통령을 존경하는 비서실장, 공보비서관 등 아버지의 측근들과 중정, 대검 등 주요 국가기관까지 모두 최태민의 국정농단과 비리를 문제 삼고 있는데도 유독 박 후보만 “아니다”며 ‘그 분’을 감싼 이유는 무엇일까! 무슨 말 못할 사연이라도 있는 것인가!"라며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

그는 이어 최근 출간된 박 후보 자서전을 거론하며 "그렇게 '어려울 때, 흔들리지 않게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와줬던' 고마운 분의 이야기가 왜 얼마 전 출간된 자서전에는 단 한 줄도 나오지 않을까"라고 반문한 뒤, "‘그 분’에 대한 언급이 경선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정치적 고려 때문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여성들이 원하는 여성 대통령은 단지 생물학적 여성이 아니라 여성의 고통을 이해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의식(젠더 마인드)을 가진 대통령"이라며 "박 후보의 여성관이 궁금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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