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를 선언한 조순형 통합민주당 의원이 23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이어 열린우리당 출신 대선주자들에게도 이번 대선에는 쉬어야 한다며 대선 불출마를 압박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지금 주자라고 나온 분들은 노무현 정부 국정실패에 책임이 있는 분들"이라며 "반성하고 이번 대선에는 좀 쉬어야 한다. 굳이 나서겠다면 다음 번에 하는 게 좋다"며 열린우리당 출신 대선주자들에게 불출마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어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해서도 "3선 국회의원에 장관, 도지사까지 지낸 한나라당 본류"라며 "그 분이 한나라당 후보와 대결한다는 것은 최소한의 정치 도의에도 어긋난다. 다음 번에 나오는 게 좋다"고 거듭 불출마를 압박했다.

그는 자신이 참여할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선 "민주당 경선의 파괴력이 약하다고 보지 않는다. 명분과 정통성이 우리에게 있다. 경선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달려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2004년 탄핵으로 대중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탄핵은 옳은 일이었다"며 "노 대통령은 이번에도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았나"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