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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계, 이명박측 '도곡동 땅 해명'에 의혹 제기

"매입자금 의혹, 매각자금 분배비율 등 해명 안돼"

이명박 후보측이 24일 '도곡동 땅' 매각대금의 자금흐름 명세표를 공개한 데 대해 박근혜 후보측이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박근혜 선대위의 김재원 대변인은 이날 오후 "그간 세간의 의혹의 집중을 받아오던 도곡동 땅 판돈의 흐름도를 공개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왕에 공개한 일이니 먼저 이번 검증청문회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도곡동 땅을 매입대금이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조달되었는지, 그리고 땅을 살 때 지분과 땅을 판돈을 나눈 비율이 왜 다른지 명백하게 설명해 달라"며 추가 해명을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도곡동 땅을 팔아서 포스코개발로부터 받은 땅값은 263억원이라고 발표했으나 정작 포스코개발이 땅값으로 지급한 돈과는 수십억원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차액에 대하여 특히 김만제 전의원의 진술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성의있는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매각자금이 장기간 보험 등에 들어있었던 것과 관련, "도곡동 땅을 매도한 자금은, 그후 이명박 후보님께서 세무조사를 받거나 검찰의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오랜기간 동안 ‘관리’될 수밖에 없는 돈"이라며 "만에 하나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듯이 도곡동 땅이 이명박 후보님의 차명재산이라고 한다면 더욱이 말끔하게 자금의 흐름을 관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 후보 돈이기 때문에 마음껏 사용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처럼 의혹을 제기한 김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5가지 세부 항목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1) 이상은씨의 경우 포스코개발에서 받은 돈 중에서 100억원을 1995년 12월 29일에 교보생명에 5년만기 수익률 48%짜리에 가입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돈은 2001년 2월 10일에 147억1,203만원으로 불려져 조흥은행에 입금하였다가 같은해 3월 21일 삼성증권에 139억원을 투자금으로 입금하였습니다. 그 돈은 현재 삼성증권에 보유자산 150억8,364만원으로 입금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에 2001년 3월 21일 삼성증권에 139억원을 입금하면서 차액 8억1,200만원이 누락되어 있는 바, 이 돈의 행방을 추적하여 해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아울러 이상은씨는 1995년 12월부터 현재까지 100억원의 돈을 도곡동 땅값으로 받아 교보생명에 5년간 입금해 두었다가 다시 삼성증권에 139억원을 입금하여 현재까지 그 돈이 150억에 이르고 있는데 한푼도 손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동안 그분은 제주도의 과수원 관리인 월급도 주지 못해서 형제들이 보태줄 정도였으며 거액의 부동산은 다시 친조카에게 증여하는 등 여러모로 이해하기 어려운 재산거래를 반복해 온점에 대하여 그 이유를 해명해 주십시오.

(3) 김재정씨는 한국생명 50억원 고려생명 50억원을 역시 5년만기 수익률 48%의 금융상품에 장기투자하였으며, 그 돈은 현재 증권회사 금융상품과 회원권 등 실물자산을 포함하여 119억8,000만원이 남아있습니다. 같은 돈을 금융상품에 투자한 이상은씨가 중간에 8억원 가량의 누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151억9,564만원 정도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액의 자금이 일실된 것입니다. 그 이유로 김재정씨측은 주식, 펀드 투자손실 17억원, 고려소재(주) 대위변제 18억원, 강희제 투자손실 6억원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우선 그간 자금운용 과정에 2001년 2월경 한국생명에서 만기수령한 수익금 78억2,305만원에서 대출원리금 23억8,100만원을 갚고 차액 54억4,289만원을 조흥은행에 입금하였는데, 대출금의 내역과 그 대출금을 누가 어디에 사용하였는지 여부가 불분명합니다. 이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 주셔야 합니다.

(4) 아울러 고려생명에 입금한 50억원은 고려생명의 부도로 제일생명에 10억원이 승계되어 만기전 대출금 9억원에 대한 원리금을 공제하고 2000년 12월 27일에 6억3,231만원을 수령하였는데 그 대출금 9억원을 누가 어디에 사용하였는지 해명해 주셔야 하겠습니다.

(5) 또 우리은행으로 인계된 40억원은 그후 1997년 12월 10일 인출되어 이후 제대로 해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점은 이명박 후보님측에서 해명하기 어려우시면 검찰수사를 통하여 자금의 흐름이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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