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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측, '도곡동 땅' 매각자금 흐름 공개

매입자금 출처는 자료 없어 못밝혀

이명박 선대위가 24일 이 후보 처남 김재정 씨와 맏형 이상은 씨의 95년 6월 도곡동 땅 매각후 자금 흐름을 공개했다.

김재정, 도곡동 매각대금 중 현재 1백19억원 보유

이명박 선대위의 박형준 대변인, 오세경, 은진수 법률지원단장 등 이명박 캠프 인사들은 이 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5년 포스코개발이 김 씨와 이 씨가 도곡동 부지를 팔고 포스코개발로부터 받은 돈의 내역을 공개했다.

김 씨와 이 씨가 포스코개발로부터 받은 매각대금은 총 2백63억원으로 95년 6월 2일 계약금으로 63억원, 같은 해 7월 28일 중도금으로 1백억원, 같은 해 8월 31일 잔금 1백억원 등을 받았다.

이 중 김재정 씨는 양도세, 주민세 등 각종 세금으로 19억1천8백만원원을, 이상은 씨는 15억7천9백여만원 등 두 사람은 도합 34억9천8백만원 가량을 납부했다.

이 캠프측이 공개한 매각자금 흐름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도곡동 땅 매각대금을 자신들이 공동운영하던 ▲DAS 자본금 납입에 총22억9천6백80만원을, ▲생명보험사 투자상품 가입에 2백억원을 ▲은행적금과 사업자금에 5억원 등 2백28억원을 사용했다.

구체적 매각대금 사용 내역을 보면, 우선 김재정 씨의 경우 ▲95년 8월 31일 다스 자본금 납입으로 11억8천8백만원 ▲95년 12월 생명보험사 투자상품 가입으로 한국생명에 50억, 고려생명에 50억원 등 총1백억원 ▲96년 4월 23일 우리은행 적금 4억 ▲사업자금 등에 1억원 등 총1백17억원 안팎을 사용했다.

이후 5년 뒤인 2001년 2월 10일 김 씨는 자신이 투자한 한국생명(50억) 만기수령 수익금으로 54억4천4백여만원을 지급받았다.

김 씨는 고려생명에 투자한 돈 50억원은 97년 IMF사태 당시 생명사 부도로 인해, 제일생명에 10억, 우리은행에 40억원으로 분산 배치했다. 이후 2000년 12월 27일 제일생명에 투자한 10억원은 만기 수령으로 6억3천만원을 지급받았다. 캠프측은 만기전 대출금 9억원에 대한 원리금 공제로 인해 6억3천만원만 받았다고 밝혔다.

이렇게 해서 2007년 6월 25일 현재 김 씨가 도곡동 땅 매각대금으로 받은 돈 중 남아있는 돈은 ▲현대증권 1백4억 ▲우리은행 예금 1천5백만원 ▲회원권 15억3천만원 등 총1백19억8천만원 등이다.

캠프 설명에 따르면 김 씨는 이후 위 자금 등을 다수계좌에 분산예치 한 상태에서 현대증권 투자, 각종 주식.펀드 거래, 회원권 구입,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사용했다. 김 씨는 도곡동 땅 매각이후 ▲주식.펀드 투자손실 17억원 ▲고려소재(주) 대위변제 등에 18억원 ▲강희제(음식점 사업) 투자에 6억원 등 총41여억원의 손실도 봤다.

이상은, 도곡동 매각 대금을 1백52억원으로 불려

이 후보의 맏형 상은 씨의 도곡동 매각대금 흐름은 상대적으로 간결하다.

상은 씨 매각대금 흐름도에 따르면, 이 씨는 95년 8월 31일 다스 자본금 납입에 총 7억9천2백만원을 사용했고 이어 95년 12월 29일 교보생명에 생명보험사 투자상품 가입에 1백억원 가량을 사용했다. 이 씨는 지난 2001년 2월 10일 5년 만기 교보생명 투자상품에 대한 수익금으로 총 1백47억1천2백만원을 지급받았다. 이 씨는 이 돈 중 1백39억원을 삼성증권으로 이관 투자했다.

이 씨는 2007년 6월 25일 현재 ▲삼성증권 보유자산으로 1백50억원 ▲신한은행 예금 1억1천1백만원 등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 총 1백51억9천5백만원을 확보하고 있다.

도곡동 땅 판 돈 2백63억, 김재정-이상은 씨가 '반분'

이명박 캠프의 오세경 변호사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토지 매입자금과 매각자금 분배 비율이 다른 것과 관련, "두 사람이 포스코로부터 도곡동 매각대금으로 받은 총액은 2백63억원이지만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얼마씩 딱 나눠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두 사람이 다스 지분 관계 거래도 있고 해서 그렇게 특정해서 김 씨는 얼마, 이 씨는 얼마 받았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오 변호사는 그러나 "두 사람이 실제로 수령한 돈의 총액을 따지자면 2백63억원의 절반 씩을 각자 받은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날 제시한 자료에 대해 "오늘 자료는 김재정 씨가 99년 1월, 검찰의 도곡동 땅 수사를 받을 때 모두 검찰에 제시했던 자료"라며 "당시 모든 금융자료를 검찰에 제출했고 김 씨는 검찰에서만 2박3일간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금융거래자료는 전부 폐기 돼", 도곡동 땅 매입 자금 출처는 못밝혀

이명박 캠프측은 그러나 이 날 도곡동 땅 매각 대금 출처라고 주장한 자료들은 제시했으나, 김재정 씨와 이상은 씨의 도곡동 땅 매입 출처에 대해서는 끝내 밝히지 못했다.오 변호사는 "99년 검찰 수사 당시에도 검찰이 매입 자금 출처를 제출하라고 했지만, 금융거래 자료 내역이 전부 폐기 처분돼 잘 찾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나 매입 자금 출처와 관련한 한 증빙 자료를 이 날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99년 검찰 수사당시 개포세무서 직원이 써 준 확인서였다.

오 변호사는 "지난 89년경 김재정 씨에 대한 도곡동 땅 자금 출처 투서가 용산, 개포 세무서 두 군데서 들어왔다"며 "그 때 개포세무서 직원 정 모 씨가 도곡동 토지에 대한 자금 출처가 확인되며 무혐의 처리한 사실이 있다고 써 준 확인서"라고 밝혔다. 이 캠프는 해당 확인서가 99년 검찰 수사 당시에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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