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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측 "이명박 해외 땅-계좌 폭로설"

거듭 '폭로공세 사전방어' 전술 구사 "숨겨진 자식 폭로설도"

이명박 선대위측이 30일 거듭 곧 반(反)이명박 진영이 이명박 후보의 '해외부동산' '해외계좌' 등을 폭로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날 박희태 선대위원장의 "이명박 부동산, 미국에 없다"는 발언에 이은 '폭로공세 사전 방어' 전술인 셈.

이명박 선대위의 박영규 공보특보는 이날 당 홈페이지에 띄운 '한방론'의 실체란 글을 통해 "권투에서 KO승을 뜻하는 ‘한방론’이 선거철을 맞아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다"며 "이 한방론이 최근에는 8월5일, 8월10일, 8월15일 등등 특정한 날짜까지 달려서 여의도 바닥을 망령처럼 떠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건수가 구체적으로 적시된 ‘세방론’, ‘네방론’으로 이름을 바꾸어 점조직식 모임을 통해 은밀하게 유포되기도 한다"며 "내용은 대개가 해외부동산, 해외계좌 등과 같이 이명박후보의 재산 문제를 날조해서 터뜨리는 것들"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내 부동산 문제의 약발이 떨어지니까 이제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며 "누가 총대를 멜지는 모르지만 폭로의 프레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현지 소식통, 해외의 무슨 무슨 관계인에게서 들었다는 식으로 소스를 밝히면서 그럴듯하게 내용을 조작해서 사실인냥 언론에 툭툭 던지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한방론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내면에는 ‘이대로 가면 어차피 질 것이 뻔하니 무조건 터뜨리고 본다’는 식의 위기의식이 짙게 깔려 있다"며 "경선을 보름 혹은 10일, 5일 남긴 시점에서 터뜨릴 경우 설사 날조된 허위사실임이 밝혀져도 게임이 끝난 후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재산문제에 대한 내성 때문에 제대로 먹히지 않을 경우에는 숨겨둔 자식이 어쩌니 하면서 사생활 문제까지 들고 나올 각오를 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며 "‘금품수수 조작’설, ‘폭로매수’설, ‘테러자작극’설, ‘후보사퇴’설 등등 밑도 끝도 없는 각종 설들도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경선 막바지에서 난무하고 있는 이러한 한방론이 예고편으로 그칠지 현실로 나타날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그러나 최후의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앞서 결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된다"며 폭로공세시 강력 대응할 것임을 경고했다.

이같은 이명박 선대위의 사전 방어 공세와 관련, 박근혜 선대위측은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며 대응방안을 숙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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