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15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시와 두산그룹의 특혜 의혹과 관련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후보가 2015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3천 5평의 병원부지를 상업용지와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하면서 기부채납 비율도 겨우 10%로 낮추는 방식으로 대기업 재벌에게 특혜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산그룹은 1991년에 의료시설용지로 지정돼있어서 당시 주변 시세보다 싼 72억정도에 해당 부지 매입했다. 그후 병원 과잉공급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하고 2005년경 용도변경 의견을 성남시에 전달했으나 거절당했다"며 "문제는 이재명 후보 취임 후 성남시가 2014년 9월 병원공사를 중단하고 장기방치한 이유로 두산건설에 강제이행금을 부과했다가 돌연 10개월 만에 용도변경 허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7시간 만에 삭제된 것만큼이나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 이게 사실이라면 재벌에 엄청난 특혜를 준 조치가 아닐 수 없다"며 "해당 부지는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며 1조원에 웃돈다는 소식이 있다. 앉은 자리에서 천문학적 시세차익을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산 건설은 2015년부터 2년간 성남FC에 42억을 후원했는데 특혜와 대가성 강한 의심이 간다. 42억이 성남FC에 들어간 다음 누구를 위해, 대체 어디에 쓰였는지 제대로 안 밝혀졌다"며 "두산 특혜 의혹, 성남 FC 거액 후원금, 박용만 회장과 이 후보의 친분 관계, 이 모든 게 우연의 일치인지 국민적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의혹에 대해 너무 억울해 피를 토할 지경이라면, 더욱 하루 빨리 특검 도입해서 진실규명한 다음 잘잘못을 공정하게 밝히면 되는 것 아니냐"며 비난한 뒤 "민주당과 이 후보는 공연히 읍소작전을 쓰는 데 시간 보내지 말고 하루빨리 특검법 통과시켜서 진실 규명에 협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