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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이명박측 연루 직원, 사실상 직위해제"

김만복 원장 "최태민 보고서는 존재하지 않아"

김만복 국정원장은 7일 박근혜 후보 비방 문건을 유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원 현직 간부 박광 씨에 대해 "자체 조사결과 사실상 직위해제하였다"고 말했다고 박근혜 선대위 이혜훈 대변인이 전했다.

국정원 현직 간부인 박광 씨는 현재 국정원 자체 감찰결과, 최씨의 차안에서는 '최태민 수사 보고서' 등 주요 기밀자료들이 발견됐으며 이명박측 인사와 60여통의 통화를 한 혐의가 발견돼 검찰에 수사의뢰된 상태다.

김무성, 이혜훈 의원 등 박근혜 선대위 핵심 8명의 의원들은 이 날 오후 오후 4시 국정원을 항의 방문해 김만복 원장을 5시 30분까지 면담했다.

항의방문후 이혜훈 대변인은 김 원장이 '최태민 보고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과 문제의 국정원 직원 박모씨가 사실상 직위해제 상태라는 것을 확인해주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측과 연루된 혐의를 받고있는 국정원 간부 박모씨가 직위해제 상태라는 김 원장의 전언을 전하며 "이는 국정원 자체조사결과 취해진 조치이므로 의혹을 사실상 시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차제에 박모의 배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서 국민앞에 밝힘으로써 국정원은 정치적 중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이명박 캠프와의 연관성을 부각시켰다.

김 원장은 문제의 '최태민 보고서'에 대해서는 "(국정원내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통상 국정원의 시스템상 문건을 작성하는 부서와 관리하는 부서가 있는데, 작성하는 부서는 물론 작성할 수도 있는 부서와 관리부서 어디에도 그 문건은 존재하지 않으며, 작성부서에서 관리부서로 넘기는 기록에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와 관련, 국정원이 '최태민 보고서'를 직접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재오, 정형근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이 보고서 공작 문건이 국정원 보고서라 믿게 된 것은 두 분의 공식발언이 컸다. 이재오 최고위원의 6월 21일 라디오 인터뷰와 6월 27일 최고중진연석회의 때 발언과, 정형근 의원의 신동아 8월호 발언"이라며 "이것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글자체 양식으로 볼 때 국정원에서 작성된 문건인 것 같다'는 발언이 이 보고서가 작성됐다는 존재의혹을 갖게 했기에 이재오, 정형근은 자신들 발언에 책임지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라"고 비난했다.

이 날 박근혜 선대위의 국정원 항의방문에는 김무성, 박종근, 엄호성, 서병수, 최경환, 유정복, 송영선, 이혜훈 등 8명의 의원들이 함께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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