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며 1천억만 있으면 돼", 정영학 녹취록 추가공개
김은혜 "대장동 몸통은 이재명"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28일 페이스북에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가 지난 2013년 4월 17일 오전 12시12분부터 21분 14초간 나눈 통화라며 '정영학 녹취록'을 공개했다.
남 변호사는 '제3자'로부터 들은 대화 내용을 정 회계사에 전했다. '제3자'는 “그런데 이거는 그날도 내가 명백하게 얘기했지만, 대장동에 관심 없다. 그런데 내가 시장님 설득할 수 있고, 어쨌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문제 아니냐 최종적으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3자’가 누구인지는 녹취록에 명시돼 있지 않다. 하지만 김 의원은 “남욱은 유동규로부터 이재명 시장과의 은밀한 대화에 대해 전해 들었다”며 '동업자'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라고 주장했다.
이 인사가 “거기서 나는 갭을 어떻게 할 건지 너랑 나랑 상의해서 하면 되고, 포장해 갖고 시장님한테 던져만 주면 된다. 걱정하지 마라. 시장님도 나한테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이거는 진짜 너하고 나하고만 알아야 된다.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천억만 있으면 되잖아. 그러면 해결돼. 나는 그러면 대장동이든 뭐든 관심 없어. 네가 알아서 해. 그것만 만들어”라고 했다고 남 변호사는 전했다.
이 부분에서도 해당 발언의 주체가 명확하지는 않았지만, 김 의원은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천억만 있으면 되잖아’라고 말한 인사가 이재명 후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재명 시장은 유동규를 만나 어떤 그림을 그려줬습니까? 유동규가 측근이 아니라면서 그림을 그려주는 사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1천억만 있으면 대장동은 관심 없다고 말한 저의는 또 무엇입니까"라며 "녹취록대로라면 '무관심'의 이 대목이 김만배 일당과 민간사업자들이 마음껏 활개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준 것으로도 보입니다. 대장동은 관심 없고 1천억만 필요하다고 말하는 녹취 속 진실은, 대장동의 그림은 이재명이 그렸고 그 몸통은 이재명임을 가리키고 있는 듯 합니다"라고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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