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은 30일 미국의 농축산물 추가개방 압박에 대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더 이상 대한민국 농어민들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성토했다.

대부분이 농어촌 지역 의원들인 이들은 이날 광화문 주한미대사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개방압력에 국내 농축수산업계의 불안은 극에 달했고, 현장 농민들은 폭염 속에서 목숨을 건 농성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식량안보의 마지노선을 미국이 짓밟아 버리는 폭력과 다를 바 없다"며 "동맹국에게 국민의 밥그릇까지 내놓으라는 압박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한국은 미국 농산물 5대 수입국이고 농산물 무역적자는 80억달러에 달한다"며 "한국 땅덩어리의 98배에 달하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이 이미 한국에 넘쳐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농어민위원회는 미국의 일방적인 농축산물 개방요구에 맞서 대한민국 농업인들의 생존권과 농업 농촌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끈질기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개별 발언을 통해 미국을 "깡태"로 규정하는 등 맹비난했다.

윤준병 의원은 “미국은 상식과 도덕을 결여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깡패"라면서 "미국 농산물 5대 수입국이자 미국 소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대한민국에 대해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라 요구하는 것은 깡패이지 무엇이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대림 의원도 "민주당은 트럼프의 깡패짓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사 항전의 마음으로 끈질기게 싸우겠다"고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