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선대위의 박희태 위원장이 10일 2차 남북정상회담은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현정권의 정권연장 수단이 맹비난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와 관련, "내 생각에는 이것이 대통령 임기 말에 왜 이루어졌는지 상당히 정치적인 의혹이 있다"며 "결국은 이것을 가지고 대선에 이용하고 정권연장의 수단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왜 신성한 통일사업을 이렇게 정략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지 참 정말 답답한 일"이라고 노무현 정권을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그것(남북정상회담)을 이용해서 소위 북풍으로써 대선 카드로 이용하려고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첫 번째 당하는 일도 아니고 과거에 정상회담의 결과가 참 허망했다, 합의는 한다고 추상적으로 좋은 문구, 미사여구는 동원했지만 결과는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 그러니까 이번에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그렇게 높게 그렇게 확실하게 결과를 평가 안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대선에 별 영향이 없다"며 이명박 후보의 필승을 자신했다.

그는 또 "우리는 노태우 대통령 때 남북 간에는 기본합의서라고 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조문 항까지 해 놓은 그런 것이 있다. 그것을 지켰으면 벌써 통일이 되어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의 주역이 민정당의 노태우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지금 남북 기본 합의서를 이행하라, 사실 이 말만 하면 되는데 다른 무슨 이야기가 필요하냐? 그 내용이 아주 자세하다. 또 정상회담을 해서 무엇을 합의한다, 무엇을 어쩌겠다, 이래 가지고는 늘 도루아미타불입니다. 도루아미타불"이라고 남북정상회담 자체의 의의를 폄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