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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5일, 민주신당 '난립 대선주자 솎아내기'

솎아내는 방식-범위 놓고 이견 많아 난항 예고

대통합민주신당이 난립하고 있는 대선주자 후보들을 솎아내기 위한 예비경선을 다음달 3∼5일 실시하고, 이들을 솎아낸 뒤 내달 15일부터 10월14일까지 전국순회 경선을 갖기로 했다.

이목희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관리위 집행위원장은 10일 중앙위원회 보고에서 "오는 21∼22일 당 경선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신청을 받은 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컷오프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8월 21일과 22일 양일동안 예비 후보 등록을 받을 생각이며 이렇게 될 경우 26일까지 선거인단 모집이 끝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컷오프는 선거인단 1만명(일반국민 7천명+열린우리당과의 통합에 따른 승계당원 3천명)과 일반인 2천4백명 등 1만2천4백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설문자들은 1명당 2명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 선거인단과 일반인 여론조사 반영비율은 50%씩이다.

컷오프 선거인단은 본경선 선거인단 중 연령, 성별, 지역별 비율에 따라 무작위로 추출된다. 이달 26일 기준으로 접수된 선거인단 누계가 컷오프 선거인단 풀로 활용되며, 늦어도 다음달 1일까지 컷오프 선거인단 명단이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5∼8명 범위내에서 검토되고 있는 컷오프 압축 범위는 주자간 이견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며, 본경선시 여론조사 도입 여부와 선관위 위탁 여부 등 핵심쟁점도 여전히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여론조사의 경우 범여권 지지도 1위인 손학규 전 지사쪽만 찬성하고 있다.

민주신당 경선에는 입당한 손학규 전 지사, 정동영 전 통일장관, 천정배 의원과 20일께 추가 합류할 열린우리당 출신의 이해찬.한명숙.유시민.김혁규.신기남 의원,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강운태 전 내무장관, 그리고 민주당 탈당이 예상되는 추미애 의원 등 10명을 웃돈다.

이 위원장은 선거인단 모집 개시 시기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조속히 국민경선위에서 의논하고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해 조만간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본 경선은 9월 15일부터 10월 14일까지 주로 주말을 이용해 전국 순회 방식으로 치러지며 투표소 투표는 전자투표 방식의 '1인 다수제'를 준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인터넷 투표도 논의중이지만 현재로선 도입하되 비율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게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본 경선에 오른 후보들은 5번 이상의 TV 정책 토론을 하는 데 합의했으며 총 선거인단 규모는 2백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본경선은 9월15일부터 한달간 제주.울산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순차적으로 이뤄져 다음달 14일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전체 선거인단은 다음달 1일∼7,8일 사이 1차 마감되나, 지역별 경선 순서에 따라 추가 모집을 허용하는 순회마감 방식이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경선관리위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투표 방식을 선거사상 처음으로 도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구체적 비율에 대해 검토중이며, 컷오프를 통해 후보군이 압축되면 본경선 전에 5대 광역시에서 5회 가량의 정책토론회도 진행된다.

한편 민주당은 이달말까지 선관위 위탁 여부를 결정한 뒤 9월말∼10월 중순 사이 후보 선출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순형.이인제.신국환 의원, 김영환.김민석 전 의원 등 5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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