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회는 29일 정부가 내주부터 실외마스크 해제 조치를 내린 데 대해 "정부의 이번 결정이 과학방역에 근거하여 내린 결정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

홍경희 인수위 코로나특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브리핑에서 "인수위는 코로나 일상 회복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의 해제 방안에는 공감하나 현 시점에서의 실외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임을 누누이 강조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는 향후 재확산 및 확진자 수 증가시 어떠한 정책적 대응 수단을 준비하고 이번 조치를 발표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마스크 해제 결정 뒤 국민들로 하여금 상황이 변해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을 경우 국민들 설득시키기 위한 논거를 제시하는 것은 몇 배 이상의 어려움이 있다"며 "그래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께서는 5월말 즉 D+30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하자는 입장을 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결정과정에서 인수위와 사전 교감은 없었다"며 "인수위가 실질적으로 정부의 정책집행에 관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