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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박근혜의 영원한 써포터스로 남겠다"

대변인직 종료하며 '불면의 심경' 토로

박근혜 선대위의 김재원 대변인이 21일 선대위 해체에 따라 대변인직을 물러나며 당 홈페이지에 '박근혜의 영원한 써포터스'로 남겠다는 뭉클한 글을 남겼다.

김 대변인은 "어제밤부터 오늘 아침 먼동이 터올 때까지 저는 어두운 방 구석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며 "경선룰 협상의 최전선에서 여론조사가 투표에 끼어드는 것을 막지 못한 어리석음과, 대변인으로서의 역량부족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뒤진 것이 아닌지 탄식했다"며 경선 결과에 대한 아쉬움과 자책의 심경을 토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제 저는 떠난다. 백척간두의 끝자락에 서서 서로를 향한 말의 성찬이 계곡을 메우고 산이 되는 험한 전장에서 벗어난다"며 "그간 언론인 여러분들의 과분한 격려와 애정으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박근혜 후보를 돕는 대변인을 맡아 일하면서도 힘들어 하지 않았다"고 캠프 출입기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때로 마음을 삭이며 낯빛을 좋게 하려 노력했지만 힘든 경우도 있었고, 걸려온 전화를 제대로 응대하지 못한 일도 있었다. 전화번호가 남겨진 경우는 빠짐없이 제가 전화를 걸어 드렸지만 혹시 빠진 경우도 있었을 겁니다. 모두 제 게으름 탓이니 잊어달라"며 "기사 한줄 고쳐보려고 몇 번씩 전화해서 괴롭혀드린 적도 있었다. 박근혜 후보의 기사가 아니라 제 한사람의 언론보도였다면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언론인 여러분들께 넉넉함과 너그러움을 기대한다"며 거듭 출입기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제 나는 박근혜 의원의 영원한 써포터스의 한 사람으로 남고자 한다"며 "긴 세월 동안 잊지 못할 아름답고 행복했던 지난 시절이었다. 도와주신 언론인 여러분, 마음 속 깊이 감사드린다"고 글을 끝맺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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