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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盧대통령 공적 '긍정 평가'

"盧 좋은 일 해놓고도 국민에게 욕 먹는 일 많아"

시민진영 대선주자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26일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노무현 대통령의 공적을 높게 평가했다. 김대중 전대통령, 손학규, 정동영, 추미애 후보 등이 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과 대비되는 대응이어서 주목된다.

문 전 사장은 이날 뚝섬 서울 숲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참여정부 공과에 대해 "노무현 정부에서는 과거 어느 정부도 못했던 권력의 집중을 막아 진짜 민주정부 답게 누구나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누구나 비판할 수 있도록 권위주의를 해체한 것은 잘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간 긴장이 고조될 때가 상당히 많았는 데 (참여정부가) 그 부분도 잘 처리해나갔다"면서 "국민에게 개혁해야 할 방향과 기초작업을 제시한 것도 큰 일을 한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좋은 일을 해놓고도 국민에게 욕 먹는 일이 많았고 필요 이상 저항을 받은 사업도 많았다"며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했지만 부동산 값이 폭등하고 비정규직, 자영업자, 중소기업이 궁지에 몰리게 돼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된 것 같다"고 거듭 노 대통령에 대한 이해를 표시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의 장자가 되기를 원했는 데 구시대의 막내가 된 것 같다'는 노 대통령의 표현에 일부 연민의 정을 느낀다"며 거듭 노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그는 반면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대해선 대운하 공약을 언급하며 "환경대재앙이다. 어떻게 한강 다리 20여개를 다 걷어올리느냐"면서 "중단하라고 조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제는 같이 일을 하기보다 서로 떨어지는 일을 하게 돼 서글프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해서도 "(기존 정치권에서) 무조건 와달라, 지분을 마련했다는 데 거절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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