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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천정배 연일 '트로이 목마' 공방

손측 "위장전입이라니" vs 천측 "손학규 몸에 한나라 DNA"

민주신당의 손학규-천정배 후보측이 연일 날선 '트로이목마' 논쟁을 펼치고 있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28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천 후보가 지난번에는 '트로이의 목마'라는 표현을 써서 마치 손 후보가 민주신당을 파괴하기 위해 들어온 사람인 것처럼 하더니 어제 토론회에서는 '위장전입' 발언으로 (손 후보를) 이명박 후보와 동일시했다"며 "통합에 크게 기여한 것이 없는 후보가 통합을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합류한 후보를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특히 천 후보는 열린우리당에 1백52석을 안겨 준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준 초대 원내대표로서 더욱 겸허한 반성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경선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에 대한 재치있는 견제는 좋지만 그 의도가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침소봉대하면 본인의 정치적 품위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거듭 천 후보를 비난했다.

이에 맞서 천정배 후보측 정성호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손 후보의 과거보다는 그가 제시하는 미래가 더 문제"라며 "재벌기업에 대한 특혜를 위해 공정시장을 어지럽히는 탈법도 가능하다는 시대착오적 경제인식과 갈팡질팡 대북인식이 가져올 '참혹한 미래'가 문제인 것"이라고 손 후보의 정체성을 거듭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천 후보는 여전히 손 후보의 몸 속에 한나라당의 DNA가 남아 기득권층 위주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음을 우려한 것"이라며 "어제 인터넷 토론회를 본 지지자들과 많은 국민들이 '손 후보는 역시 민생평화개혁진영의 정체성에 맞지 않은 후보'라고 입을 모아 평가하고 있음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 후보가 대통합에 기여한 게 없다'는 손 후보측 우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천 후보가 대통합을 위해 올 초 선도탈당으로 기득권 포기를 선언하고 안일에 빠져있던 열린우리당 등 제 정당 및 정파의 결단을 촉구해왔음은 우 대변인 표현대로 `불문의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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