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신당 타깃' 질문에 "코로나때 양산된 패자들"
"신당, 30석 이상도 가능", "금태섭, 공천탈락자들 모으지 않을 것"
김 전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나라는 패자가 굉장히 양산이 되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그동안에 증가한 패자들의 충격 속에 지금 싸여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임금의 격차는 굉장히 심하게 벌어지고 있고, 지금 각종 지표들을 볼 것 같으면 자영업자, 그다음에 포털 근로자 이런 사람들은 굉장히 지금 실의에 차 있는 이러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그러면 정당이 당연히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서 국민을 조화롭게 이끌어 갈 것이냐라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정당의 본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데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양당이 서로 상대방의 단점만 가지고서 논쟁을 하는 그것이 지금 한국 정치의 전형으로 보여드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하지 않고서는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그렇지 않을 것 같으면 우리가 지속 가능성이라고 하는 것을 기대하기가 힘들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는 것"이라며 신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당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금태섭 의원이 지난번 토론회에서 뭐 수도권 30석 정도를 이야기를 했는데 실질적으로 지금 121석이 수도권이다, 의석 숫자로 보면.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 17석, 나머지가 전부 다 민주당에 가 있다"며 "국민의힘이나 지금 민주당의 후보들을 놓고 봤을 때 새로운 출발하는 정당이 좀 참신하고 소위 능력이 있다고 하는 이런 후보자를 냈을 경우에 뭐 그런 30석이 아니라 30석이 넘는 숫자도 나는 당선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신당 진행상황에 대해선 "금태섭 의원께서 여러 가지 몇 사람들하고 같이 지금 창당에 대한 토론을 갖다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내년 선거를 앞두고 신당을 창당한다면 추석 전에 만들어져야 한다. 금년 7~8월경에는 아마 당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서는 내년 선거를 준비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추석 전 출현을 예고했다.
그는 '이준석, 유승민, 안철수 같은 사람들이 신당 창당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질문엔 "그 사람들은 당연히 관심을 안 갖는 것이 정상이다. 그 사람들은 국민의힘에 소속된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신당에 관심을 갖는다는 게 좀 이상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양당의 공천 탈락자들을 모으는 게 아니냐'는 질문엔 "금태섭 의원이 그런 형태의 정당은 안 만들 거라고 본다"며 "양당에서 공천이 탈락되는 사람들 그 사람들 주워모아서 정당을 만드는 그런 짓을 할 것 같으면 그 정당은 성공할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지역적인 기반이 있느냐, 또 무슨 대선 주자가 있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대선 주자가 특별하게 정해져 있는 게 없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지금 양당의 대선 주자는 누가 있겠냐? 예를 들어서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의 대선 주자는 누구냐, 이거"라면서 "결국은 앞으로 지금 남은 4년 동안에 정치적인 과정 속에서 인물이 탄생할 수밖에 없는 거다. 이런 이야기다. 꼭 새로운 정당이라고 해서 그런 인물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해선 "내가 사실 두 정당의 비대위원장을 다 10개월 이상씩 해 봤는데 그 순간에, 굉장히 어려울 때는 마치 변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을 하지만 그 순간만 지날 것 같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 두 정당의 지금까지의 행태"라면서 "기득권 보호를 주로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솔직히 이야기해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해서 보수 정당, 진보 정당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보수 정당 때와 진보 정당 때와 우리 경제 사회 구조에 변화가 있어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항상 똑같은 문제가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신당 참여 여부에 대해선 "내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생각은 없다. 거기에서 뭐 나한테 조언을 요구하면 내가 조언은 해 줄 수 있어도 내가 그동안의 여러 가지 정치적인 체험 등을 해 봤을 때 내 스스로가 지금 내 연령에 그런 데에 직접 개입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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