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태영호 빈 자리에 '단수추천' 기류
김정재·박성중·송석준·송언석 등 '친윤계' 하마평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선관위가 구성한 뒤 보궐선거 투표 방법, 선거운동 기간 및 방법, 선거일 등 선출 절차 전반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최고위원 후보로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5위로 고배를 마셨던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를 비롯해 '이준석계' 허은아 의원 및 김용태 전 최고위원, 친윤 후보로는 이용 의원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최근 당내에서 '조용한 보궐'이 힘을 얻고 있다.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일반당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전당대회와 달리 전국위원회 위원 1천명 이내가 투표에 참여, 통상적으로 전국위원회에 안건이 올라가면 찬성률이 90%에 육박할 만큼 지도부 의중이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총선을 위한 여러 가지 당규도 정리해야 되고 당무감사위도 해야 하는 등 총선 일정이 빠듯하다"며 "단수로 추천해서 신속히 결원을 채우는 정도로 가는 게 맞지 않겠나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단수 공천 후보군으로 '친윤계' 의원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김정재·박성중·송석준·송언석 의원(재선) 등을 포함해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탈락한 이만희 의원(재선) 등이다. 박 의원을 제외한 대다수가 TK출신으로 지난 전대에서 TK출신 최고위원이 한 명도 배출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영남당'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 호남 현역인 이용호 의원도 거론된다.
하지만 '단수 추천'에 대한 반발 기류도 만만치 않다. 한 중진의원은 "인위적으로 단수 추천을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우리 당의 민주성이라든가 활기를 저해한다"며 "공개적으로 정정당당한 과정을 거쳐서 최고위원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