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민주노동당 대선예비후보가 6일 오전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생방송 인터뷰를 한 게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노 후보는 그러나 강행군에 따라 목소리가 쉰 것이라며 강력 부인했다.
노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날 민노당 울산 투표에서 심상정 후보에게 밀리면서 누적집계가 3위로 밀린 데 대한 소감을 밝히며 역전을 자신했다.
문제는 노 후보 목소리가 처음부터 이상했다는 것. 노 후보는 평소의 명쾌하면서도 재기 넘치는 어조가 아니라 인터뷰 내내 혀가 꼬이고 비음이 섞인 '웅얼거림'의 연속이었다. 처음엔 진행자의 질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재차 질문을 하는 모습도 드러냈다.
방송이 끝난 직후 '시선집중' 게시판에는 노 후보의 '숙취 생방'을 의심하는 글들이 들어왔다. ID '박상희'는 "웅얼거리는 인터뷰를 하셔야 하는지요? 술 드신 것은 아닌지..."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노회찬 후보는 이와 관련, "그렇지 않다"고 억울해했다. 노 후보는 "연일 계속되는 경선 강행군으로 며칠 전부터 목이 쉬어 한의사를 하는 후배 둘이 한약을 지어보내주었을 정도로 목이 쉰 상태"라며 "요즘 목이 쉬어 경선 연설에서도 불이익을 많이 보는데 숙취라니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게다가 인터뷰를 울산에서 핸드폰으로 하다보니 청취자들에게는 내 이야기가 불불명하게 전달됐을 것"이라며 "음주 측정이라도 해야 하나"며 억울해했다.
노 후보 캠프 관계자도 "노 후보는 어제 밤 11시에 곧바로 수면에 들었다"고 강력 부인했다.
노회찬 민노당 대선예비후보가 강행군으로 쉰 목소리 때문에 여러가지 불이익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