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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투구' 신당, 자체 침몰중

신당 지도부 갈팡질팡에 손학규-정동영 모두 반발

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을 불과 100일 앞두고 연이은 이전투구로 자체 침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령 선거인단' '개표 순위 번복' 등으로 국민적 눈총을 사온 신당은 이번에는 경선룰을 놓고 손학규-정동영 양진영이 극한 대립을 보이고, 이에 신당 지도부 또한 중심을 못잡고 갈팡질팡 행보를 거듭하면서 일각에서는 연말 대선을 치르기 전에 침몰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적 전망까지 낳고 있다.

신당 국민경선위원회는 9일 밤 경선룰 과 관련, 여론조사 방식을 도입하되 반영비율은 10%로 하기로 했다. 당초 20% 안을 확정했다가 정동영 후보측이 경선 보이콧까지 경고하며 반발하자 한걸음 룰러선 것.

경선위는 이와 함께 이날 밤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에 여론조사 근거가 없다는 정동영 후보측 지적에 따라 `필요한 경우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반영할 수 있다'고 당헌을 바꿨다. 한마디로 '날림 정당'의 모습 그대로다.

경선룰을 둘러싼 극한 대립으로 자체침몰중인 손학규-정동영 후보. ⓒ연합뉴스

당연히 손학규-정동영 양측 모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여론조사 50% 반영을 주장하는 손학규측은 수용불가라며 강력반발하고, 정동영측도 당헌 개정은 위법이라고 강력반발하고 있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여론조사 10% 반영은 사실상 여론조사 취지를 살릴 수 없는 왜곡된 것"이라면서 "손 후보측은 10% 여론조사 반영방식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50%대 여론조사 도입을 고수한다"고 반발했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당헌개정까지 벌이는 것은 최고위의 특정후보 편들기, 중립성 상실이 정점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개정 당헌이 집행될 경우 효력정치 가처분신청 등 모든 법적.정치적 대응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당 대선주자들은 "아름다움 경선"을 선언하고 경선을 시작했다. 또 무수히 기득권 포기 및 자기희생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신당 경선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도토리 지지율에도 손톱만큼도 기득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이전투구의 연속이며, 재야에서 들어간 신당 지도부는 무기력과 무능의 극치만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앞서 열린우리당의 침몰이 예기치 못한 암초에 부딛쳤기 때문이 아니라, 민심이라는 썰물이 빠져나가면서 뻘밭에 처박혔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신당 구성원은 까맣게 잊고 있는 양샹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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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2
    소평

    후계자 안키운 데중이 탓이다
    차세대 주자들을 키우는 중국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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