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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훈 교수 "이명박, 캠프주변 꼬이는 인사들 정리해야"

"한나라당에도 냄새나는 적지않아", 철저한 자정 주문

서병훈 숭실대교수가 13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대해 한나라당 및 이명박캠프에 대한 철저한 자정을 주문했다.

서 교수는 이날 <동아일보>에 기고한 '이명박 후보, 이럴 때 아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좋아질까? 이 후보가 공약하는 대로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을 통한 선진국 진입’이 가능할까"라고 물은 뒤, "이 후보는 이름 석 자만 빼고 다 벗어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 이명박’의 앞날은 밝을 수가 없다"고 경고했다.

서 교수는 "이 후보가 50%의 지지율로 독주하고 있어 한나라당은 즐거울지 모른다. 국민은 솔직히 좌불안석이다.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언제 실체적 진실로 드러날지 모른다는 의구심 때문"이라며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본인의 재산 축적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정면 돌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다.

서 교수는 "우선 주변 관리를 더욱 엄정하게 해야 한다. 이 후보 본인에 대한 아쉬움이 크면 클수록 더욱 그렇다. 읍참마속은 필수적"이라며 "한나라당에는 냄새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 후보 본인도 이야기했듯이 지금 그의 캠프 주변에는 자리 욕심에 눈먼 인사들이 꼬이고 있다. 이런 군상을 철저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은 출발선상서부터 기우뚱거릴 수밖에 없다"며 철저한 자정을 촉구했다.

서교수는 이밖에 이 후보의 '친북좌파' 발언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친북좌파와 보수우파의 대결’이라고 말함으로써 그가 내건 실용적인 중도 노선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유감이지만, 그가 제시한 ‘2008년 신(新)발전체제’로 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지 막연하기만 하다. 이 시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홍보할 정책의 알맹이를 채우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최근 이후보의 이태원 새벽 청소에 대해서도 "이 후보가 이른 새벽에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과거 들판에서 농부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선거운동 하던 정치인을 연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래저래 걱정"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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