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측의 정청래 의원은 “초반 제주.울산.강원.충북의 4대지역 경선에서 손학규 후보를 제치고 1등을 할 것”이라며 “본경선과 추석 여론을 통해 마의 10%선을 넘어선 뒤 손 지사와 격차를 벌일 것”으로 주장했다.
"손학규 대세론 사라졌다. 정동영 필승한다"
정 의원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손 지사와의 경쟁의 지점은 정통성, 정체성에 대한 논쟁"이라며 "예비경선 이후 손학규 대세론이 없어졌다. 필승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측은 예비경선에서 2등 했으나 이겼다는 생각이 있어서 도리어 지지자들의 결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구도로 접어들었다고 본다”며 “이제 본선에서 각종 범죄와 도덕성 의혹을 받고 있고 냉전적인 이명박 후보와 맞서면 필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평화, 평화경제로 중산층 살리는 정 후보의 정책은 이명박의 재벌경제와 대척점"이라며 "정 후보의 평화와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평화체제 및 경제 발전은 냉전적인 이명박 이데올로기와 충돌하면서 불꽃튀는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거듭 정 후보의 본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유시민 킬러'로 불리는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유시민 후보에 대해 “유 후보의 경우 2002년 대선 때 다시 칼럼니스트로 돌아가겠다고 했다가 보궐선거 나갔다. 민주당의 도움 없이 하겠다고 호언장담한 뒤 당시 정동영 의장에게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삼고초려해 정 후보가 도왔다. 자기를 도와주면 2007년에 정 후보를 업고 다니면서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했다”며 “그는 진정한 의리를 지키지 않는 변절의 정치를 하는 인물”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추미애.천정배.김두관.신기남 후보 등 예비경선 탈락주자와의 연대에 대해선 “누구라고 말하지 못하나 탈락한 한 후보의 캠프인사를 만났다. 같이 가자고 했다. 싫지 않은 표정을 봤다. 조만간 이렇게 갈 수도 있고, 연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호적인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금명간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정청래 의원은 12일 “초반 제주.울산.강원.충북의 4대지역 경선에서 손학규 후보를 제치고 1등을 할 것”이라며 “본경선과 추석 여론을 통해 마의 10%선을 넘어선 뒤 손 지사와 격차를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 연합뉴스
"경선 심판들 합의 깨트리는 것 안돼, 당 지도부 반성해야"
뷰스앤뉴스(이하 뷰스) 당 예비경선이 열렸고, 본경선을 위한 토론회와 연설회가 진행중이다. 경선룰도 치열한 캠프간 공방 끝에 확정됐다. 일부에서는 경선룰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한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최근 흐름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정청래 의원(이하 정청래) 일본의 로마 역사 전문가인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사이야기> 1권 36페이지에 보수주의자는 나이든 사람보다는 자수성가한 사람이 보수주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시오노 나나미는 성공한 자기 방식만 고집하게 된다고 말한다. 반대로 성공한 경험을 무시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것도 보수주의에 대한 역편향이라고 생각한다. 신당에 시민단체 출신들이 들어와 참신한 것도 좋으나 기존 자료의 파일, 경험칙이 많이 무시되고 있다. 쉽게 얼렁뚱땅 결정하는 일이 많다. 새롭게 집을 지으려면 기존의 룰과 데이터를 충분히 검토하고 해야하는데,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하다보니 전제조건, 필수조건들이 무시된다.
그런 혼란이 민주신당 약칭에 대한 법원 판결이었다. 기존 당헌을 읽거나 검토하지 않고 여론조사를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당헌을 보고 고민하지 않았다. 이후 문제가 되니 야밤에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당헌을 개정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극치다. 공당 최고위의 처신으로 보기에 너무 부적절했다. 야밤에 쿠데타 했다. 여론조사는 당헌을 유린한 것이다. 그에 대해 사과하는 최고위원이 없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그렇다면 시민단체든 어디서 오든 도덕적 정당성이 담보될 수 있는가 생각이 든다. 최고위가 아니라 최저위다.
아쉬운 것은 경선룰미팅은 첨예하게 부딪치고 이해관계의 대립 현장에만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각 후보에 따라 조항, 문구 하나가 유불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공익적 명분 아래 충돌이 가능하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당헌 정신이고 합의정신이다. 당헌은 원칙에 관한 부분이다. 합의는 신의의 문제다. 원칙과 합의 정신에 따른 유불리가 그 안에서 녹아서 결정돼야 한다. 그 경계를 유불 리가 넘나드는 혼란이 신당에 대해 창당 후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7월4일 6인 예비주자 연석회의서 국민경선 하기로 했다. 그래서 선거인단 투표 방식으로 한다고 했고, 모바일과 인터넷 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합의고 원칙이다. 헌신짝처럼 ‘뒷방의 곰바우’처럼 되버린 상황이다. 이 원칙과 합의가 경계를 넘나들면서 위험수위 왔다갔다했다. 합의는 퍼즐 맞춘 것인데 일거에 퍼즐이 어긋나고 있다.
등록 마지막날 합의를 깨지 않으면 등록을 안겠다는 한총련을 연상시키는 시위에 심판들이 규칙을 즉석에서 무너트렸다. 그래서 합의가 무너지는 현장을 보고 있다. 합의는 신중을 기해 맞춰보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합의했던 선수를 교체하고 기존 규칙을 잘못됐다고 하면, 기존에 합의 선수는 무엇이 되는가. 다른 대리인들은 무엇이 되나. 그런 어지러운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의 짜증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상식인데 도를 넘고 있다. 답답한 것은 원칙이고 합의다. 그런데 대리인의 입장이어서 진정성이 먹히지 않는 것이 답답하다.
뷰스 손학규 후보가 청주 연설회 등을 통해 여론조사를 아예 반영하지 말자고 제안했는데 어떻게 보나.
정청래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은 당헌 위반이다. 대통령을 되자는 사람이 공당의 헌법 이외의 것을 주장하는 것이 문제다. 쿠데타든 뭐든 위인설법을 하든 당이 공식 결정했다. 그런데 바뀐 당헌을 다시 위반한 것이다. 이전에도 위반 주장을 하고, 다시 위헌 주장을 한다. 당헌에 따라 움직이는데, 자기감정에 따라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소심하고 유치하고 응석어린 주장이다.
뷰스 각 후보와 캠프 간 갈등이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겠는가.
정청래 과거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 지금까지 원칙과 합의에서 이탈했고 경계수위를 넘나는 후보들은 또 넘을 것이다. 합의된 것을 바꾸지 않으면 유세장에 나가지 않겠다는 후보들이 있을 것이다.
뷰스 당이 아마추어적이고 무기력한 것 같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책이 있는가.
정청래 급조되다 보니 수미일관하지 못한 것이 있다.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이 없지 않다. 당 지도부가 책임져야할 몫이다. 책임져야할 경중이 있을 수 있으나 이 지경으로 몰고 온 당 지도부는 무사안일, 무기력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꼭 사퇴하기보다 자성 생기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일해달라는 것이다. 당이 이대로는 대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본다. 경선 이후에는 정비가 필요하다. 일사분란한 후보중심의 효율적인 조직으로 나가야할 요구가 있을 것이다.
민주신당의 후보가 10월 15일 결정되면 민주당과 문국현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대한 국민들의 압박과 요구를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물 흐르듯 후보단일화 국면으로 갈 것이다. 1대1구도 되고 TV 토론으로 옥석이 구분될 것이다.
"경선지킴이.평화경제론 축으로 정동영 이미지 크게 높아질 것"
뷰스 정 후보의 지지율이 그리 높지 않다. 높일 복안이 있는가.
정청래 1차 고비는 추석전 제주, 울산, 강원, 충북 경선이다. 얼마나 큰 표로 이길지 모르나 1등할 것이다. 그동안 경선지킴이와 개성동영으로 대표되는 평화경제론 등을 통해 추석 제사상에서 정 후보에 대한 이미지가 급속하게 높아질 것이며, 이때 마의 10%를 넘을 것이다. 경선이 끝나면 다음날 10% 넘고 넘은 10%로 추석제사상에 갈 것이다. 그러면서 손지사와의 격차를 벌일 것이다.
뷰스 다른 후보들에 대한 평가는
정청래 2002년 시점을 생각하면 된다. 당시 후단협이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흔들었다. 그때 국민경선 완주하고 서울 대회에서 꽃다발 줄 자격이 있는 유일한 후보가 정 후보였다. 그때 후단협은 틀렸다. 정 후보가 노무현과 함께 가자며 경쟁자였던 노 후보 위해 앞장선 유일한 인물이었다. 노 후보가 당시 다음은 정동영이라고 했다. 그때 모든 사람들이 노 후보말대로 정 후보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들이 마음이 변한 것이다. 사전에 따르면 변절, 감정 배은망덕이다. 그들이 벌이는 행패에 대해 5년전 기억을 꺼내서 다시 거울앞에서 서기를 바란다.
유시민 후보의 경우 2002년 대선 때 다시 칼럼니스트로 돌아가겠다고 했다가 보궐선거 나갔다. 민주당의 도움 없이 하겠다고 호언장담한 뒤 낙마시키고 당시 정동영 의장에게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삼고초려해 정 후보가 도왔다. 자기를 도와주면 2007년에 정 후보를 업고 다니면서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때 고마움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는가. 의리를 지키지 않는 변절의 정치다. 유 후보가 여론조사를 받아들이는 것이 국민사랑이라고 했다. 대리인회의에서도 같은 말을 해야 하는데 그쪽 후보는 여론조사 받는 것을 반대했다. 이는 낮과 밤이 다른 사생활의 후보다. 누가 의리 있는가. 바로 그들이 의리 없고 배절의 정치를 하고 있다.
두분 다 본인의 브랜드를 팔아서 표심잡기 노력을 해야한다. 대통령 이름을 팔고 기대서 뭘 하려는 꼼수 전략은 성공하지 못한다. 저 스스로 노무현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운 진정한 친노 국회의원으로서 충고하고 싶다. 저와 당이 한나라당과 <조선일보>와 싸울 때 그들은 나오지 않았다. 노 측근의 간신그룹들이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캠프의 국회의원이다. 온갖 단물은 다빼먹었다. 유시민 후보가 이제 친노후보 아니라고 한다. 이미 예측했다. 무슨 이야기냐. 나는 친노후보로서 그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한다고 하는데 스스로 노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 직을 해고하고 노무현 주식회사에서 사퇴하고 유시민 주식회사 창업주라고 한다. 왜 필요할 때 노무현 이름을 파는가. 유시민이야말로 노무현 곶감항아리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정치에 기본적으로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이 필요하고, 유 후보는 된사람 항목에서 커트라인 아웃이다.
뷰스 문국현 후보에 대한 평가는
정청래 경제정책을 조언했던 이를 만났다. 대기업 삼성의 회사를 뺏긴 이가 조언한 것을 많이 빼서 쓰더라. 중소기업 정책에 높이 평가한다. 정동영후보도 중소기업 정책이 거의 같다. 인상도 좋다. 아쉬운 것은 빨리 선언하고 뛰었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다. 그분의 판단이었겠지만 정치는 정당에서 한다. 정당 밖에서 하는 모습이 중량감을 줄지 안타깝다.
문 후보는 지지도 5%를 넘어야할 것이다. 10%를 넘지 못한다면 의미있는 후보 되기 어렵다. 보조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한나라당 집권저지에 매우 필요하고 소중한 분이다.
뷰스 추미애, 김두관, 천정배 등과의 제휴는 모색하고 있는가.
정청래 누구라고 말하지 못하나 탈락한 한 후보의 캠프인사를 만났다. 같이 가자고 했다. 싫지 않은 표정을 봤다. 조만간 이렇게 갈 수도 있고, 연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호적인 공감대를 확인했다.
"친노는 게임안돼, 손학규와의 정통성.정체성 논쟁서 이길 것"
뷰스 향후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정청래 손학규 후보와의 경쟁의 지점은 정통성, 정체성에 대한 논쟁이라고 본다. 소위 말하는 친노 위장 3인방은 지지에 대한 탄력성, 외연확대를 놓고 경쟁할 것이다. 지금 보기는 양쪽으로부터 공격받는 불쌍한 정동영이지만 국민들은 옳은 것이 두들겨 맞는데 대한 동정심이 있고, 동정심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될 수 잇다. 감성적 차원이 아니라 정통성을 갖지 않은 후보들이 부당하게 공격하는 것, 2002년 때 마음을 저버리고 배신한 사람들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국민들은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2002년에 대한 기억이 계속 있을 수 있다.
여론조사 수용 여부를 놓고 당이 당헌에 없는 쿠데타를 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당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버렸다. 그는 지금까지 항상 결단해왔고, 비워왔다. 그런 연속성과 일관성이 계속 표출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원칙과 합의 정신을 깨고 시비를 걸어도 정동영 후보는 계속 결단하고 비워서 감동을 줄 수 있다. 후보 자세와 태도, 내거는 한반도 평화정책과 그 객관적 정세도 유리하게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한반도 평화의 전제조건이 있다. 첫째 북미수교다. 정치와 체제안전을 보장받고 곧바로 북일수교 되고 북한이 1백10억달러 보상받으면서 정치경제 문제가 일거에 해결된다. 평화협정으로 이어질 것이다. 불가침선언과 평화협정, 한반도 평화의 기제가 될 것이다. 그러면 개성공단에 대한 활황, 제 2-3의 공단에 대한 설계도의 제시가 경제문제와 함께 큰 두 축을 형성할 것이다. 경제평화, 평화경제로 중산층 살리는 것은 이명박의 재벌경제와 대척점이다. 정 후보의 평화와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평화체제 및 경제 발전은 냉전적인 이명박 이데올로기와 충돌하면서 불꽃튀는 경쟁이 이뤄질 것이다. 모든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손학규 평화도 경제가 없다. 일자리도 토론 과정에서 유시민 후보가 지적했는데 경기지사 시절 74만개 만든 것은 신뢰 못한다. 평화에 대해서도 할말이 없다. 한반도 상황을 이 정도로 이끌어온 김대중 전 대통령을 공격한 전력과 함께 한나라당식 냉전사고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이명박과 각이 설 수가 없고 본선경쟁력이 없다고 본다. 나머지 친노 위장 후보들은 경제, 평화에 대한 일관되고 뚜렷한 소신과 철학이 없다. 낭중지추가 드러날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찍은 표를 단결시킬 적임자는 정동영 뿐"
뷰스 범여권이 무기력하게 질 것 같다는 분석이 많다. 어떻게 전망하나.
정청래 2002년에도 그랬다. 최근 97년, 2002년 대세론이 완주한 결과 승리한 적이 없다. 이명박 대세론이 분명한데, 이명박 대세론이 구가하는 현재의 토대는 범여권 후보의 비가시화된 데 따른 독자플레이다. 범여권 후보가 가시화 된다면 이는 시기의 문제가 아니다. 길고 짧음이 아니다. 잃어버린 10년과 되찾은 10년의 대결에서 손학규 후보가 낄 자리가 아니다. 두 번 이회창을 찍은 후보가 어떻게 거기 들어가나. 그러면 결국 김대중, 노무현 찍은 표를 단결시킬 적임자는 정동영 뿐이다.
97년 반김대중을 말했던 유시민 후보는 절대 아니다. 유시민은 2002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에게 하야하라고 막말했다. 그는 김대중을 찍은 사람을 규합할 수 없다. 한명숙 후보는 업적이 없다. 성과가 없다. 그냥 비호감이 없는 장점을 내세우지만, 임팩트가 없다. 일을 많이 해야 욕도 먹는다. 이해찬 후보는 고정된 지지율 속에 갇혀있다. 빠져나올 수 없는 항아리에 갇혀있다.
노 대통령이 방송의 날에 취재지원선진화시스템을 말했다. 역시 노무현이구나 했다. 2002년 후보 때와 같다. 혹자는 그 때와 같냐고 하고, 바뀌면 또 공격한다. 진정성에 대해 인정하고 파격을 깨는 것이 노무현이라고 한다. 생경하다. 변화는 항상 낯설음과 새로움을 동반한다. 역사는 새로움과 낯설음이 진보개혁을 통해 나타나게 했다. 노 대통령과 역사의 교량역할을 하고 싶다. 저는 그동안 알게모르게 그런 역할을 했고 파열음 현장에서 다독거리는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2002년 10월3일 그때 노 후보 당신을 위해 뛴 당신 바로 정동영을 위해 지금 뛰겠다고 말했다. 당시 같이 생각한 동지들은 다 떠났다. 먼발치서 정동영에게 돌팔매를 던질 때 저는 온몸으로 막아왔다. 비겁함과 자신없어하는 사람들의 눈빛을 본다.
뷰스 정동영 후보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정청래 2004년 처음 본 이래 느낀 정 후보의 퍼스낼리티를 보면 기본적으로 모진 말을 못한다. 한 마디로 품성이 착하다. 그래서 손해를 많이 본다. 얼굴이 미끈하게 생겨 고생안한 티가 나 손해를 본다. 대학생 때 옷장사를 했고, 광주에서 남들이 숨었을 때 보도를 위해 취재현장에 몸을 던졌다. 월간 <말>지 보도지침 사건 때 혼자 50권을 정기구독했다.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당시 <말>지를 사서 동료 기자에게 나눠줬다고 한다. 87년 총선거때 민정당 후보가 돈 3만원씩 뿌렸는데 당시 방송에서 보도 못했다. 당시 12시 자정뉴스 앵커했던 정 후보가 이를 보도해 문책인사로 미국에 특파원으로 갔다.
그는 정풍쇄신했고, 경선지킴이 했다. 당 의장 하면서 과반수 의석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실언 한마디로 문제가 되자 당과 노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뱃지를 던졌다. 끊임없이 결단하고 비우려고 한다. 최대 강점이다. 부당한 공격으로 진정성이 훼손되고 상처로 남아있다. 일관성, 자기버림의 정치와 결단성이다. 단점은 굿 리스너가 굿 리더는 장점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 가끔 가다 원래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그리고 기자 출신이다 보니 기자들의 취재과정에서 이야기를 해주다 실수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다.
뷰스 어쨌든 손학규 후보가 예비경선에서 1등을 했다. 한번도 1등을 못했는데 초반 4연전의 대결을 어떻게 전망하나.
정청래 예비경선 이후 손학규 대세론이 없어졌다. 대세론은 한 여름밤에 우리를 괴롭힌 열대야였다. 이제 초가을로 접어들면서 열대야 현상이 없어졌다. 문제는 한여름의 열대야는 12월19일까지 여름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계속 갈 수 없다는 점이다. 손 후보의 지지의원들이 심각한 고민과 혼란에 빠져있다. 지지율이 꺾인 것도 문제이지만, 허망하게 사라진 대세론에 영향 받은 것이 손 후보의 위기라고 본다.
우리는 2등 했으나, 이겼다는 생각이 있어서 도리어 지지자들의 결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구도로 접어들었다고 본다. 이제 남은 것은 본경선 승리고, 본선에서 각종 범죄와 도덕성 의혹을 받고 있고 냉전적인 이명박 후보와 맞서면 필승이다. 반드시 승리해 서민과 중산층을 포함한 국민들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기대를 갖고 지켜봐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