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성장률 1.6→0.8%". 'R의 공포' 확산
트럼프, 석달 유예한 25% 관세 강행하면 '마이너스' 가능성도
KDI는 14일 '2025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상반기 0.3%, 하반기를 1.3%로 각각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0.8%다.
지난 2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 1.6%를 석 달 만에 절반으로 낮춘 것으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KDI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 부과 등 대외적인 요인이 0.5%p, 내수 부진 등 내부 요인이 0.3%p 전망치를 끌어내렸다.
아울러 이번 전망치는 중국에는 30%,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25%, 나머지 국가에는 10%의 기본 관세가 부과되고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는 현행 수준이 유지되는 것을 전제해 산출했다고 부연설명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석달간 유예한 25% 관세를 부과하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의미다.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인 것이다.
KDI는 수출 환경과 관련해선 “지난 2월 전망을 할 당시에는 4월부터 관세 부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고, 내수와 관련해선 "정국 불안이 지속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가시적인 내수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진단은 수출-내수 동반 불황, 즉 '경기침체(R의 공포)' 위기에 직면했다는 의미다.
수출의 경우 상품 수출(1.5%→-0.4%)과 수출 금액(0.5%→-3.8%) 등 기존 전망을 역성장으로 수정했다.
내수는 민간소비(1.6%→1.1%)·설비투자(2.0%→1.7%)·건설투자(-1.2%→-4.2%) 등을 일제히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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