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 체류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명태균씨 등이 연일 자신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데 대해 반발했다.

김영선 전 의원은 26일 재판에 앞서 창원지법 앞에서 취재진에게 홍 전 시장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 물증으로 의심 받는 5천만원 수표를 공개하며 “나는 무죄를 주장하는데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쳐서 구치소에 넣고, 실제로 혜택을 받은 홍 전 대구시장은 하와이에서 즐기고 있으니 이런 사법이 어디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태균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시장님, 경찰조사 필요하니 어서 귀국해 주세요"라며 즉각 귀국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영선이 공개한 돈 1억원은 명태균,김태열이 공모해 박재기로부터 차용사기 해간 돈"이라며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그 돈은 박재기가 자기 지인인 사람을 소개해서 그 지인이 1억원을 김태열이 경영하는 미래연구소 경영자금으로 차용 사기해간 돈으로 보고 받았다. 그 돈중 박재기가 1,000만원은 돌려 받았고 9,000만원은 아직 돌려 주지 않아 아직도 못받고 있다고 한다"며 "김영선, 명태균, 강혜경, 김태열로 이어지는 정치 브로커들끼리 물고 물리는 사깃꾼들 농단에 나를 왜 끼워 넣는지 아연실색한다"며 자신의 무관함을 주장했다.

그는 "참고로 그 사람들에 대한 허위사실 고소는 내가 정치판을 떠났기 때문에 더러워서 모두 취소했지만 이런 짓 계속 할 줄 알았다면 고소 취소 안할 걸 잘못했다"며 "그 돈은 여론 조사비용이 아니고 김영선 본인도 관련된 차용 사기라는 걸 알고 있을 텐데 다시 또 그런 짓 하면 무고로 처벌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아울러 "제대로 취재해 보지도 않고 허위 기사를 만든 중앙일보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홍 전 시장이 공언한대로 대선후 귀국하면 즉각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