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장, 폭우 비상근무때 야유회 참석 사과
李대통령 "시민 죽어가는 현장서 음주가무 즐긴 정신나간 공직자"
백 시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기북부 일대 쏟아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시민 불안이 컸다"며 "이런 상황에 지역 단체의 관외 야유회에 참석하는 신중하지 못한 결정을 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던 시민과 재난 대응에 고생하는 현장 직원들의 마음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드렸다"며 "전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어떠한 질책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어떤 행사나 약속도 재난 상황 앞에서는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며 "앞으로 재난 대응 상황 발생 때 시민 곁에 함께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앞서 지난 20일 점심시간 강원 홍천군의 한 식당에서 열린 시내 봉사단체 야유회에 백 시장이 참석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한 언론에 공개되자 파문이 일었다.
백 시장은 당일 오전 11시까지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구리시민들로 구성된 해당 단체 요구로 약 20분 참석하고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시민들이, 국민들이 죽어가는 그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아주 엄히 단속하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 소속인 백 시장을 강도높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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