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격앙 "효성 조현상 귀국해 조사받으라"
"23일 신한은행 소환". 도주한 삼부토건 부회장 체포영장
오정희 특검보는 2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HS효성 조현상 부회장에 대한 전날 조사가 불발된 것과 관련, "조 부회장은 오늘까지도 특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으며 변호인을 통해서도 귀국 일자와 출석 일자를 밝히고 있지 않다"며 "신속히 귀국·출석 일자를 밝히고 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특검은 당초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던 조 부회장에게 17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조 부회장은 투자 유치 관련 중대사안이 있다며 해외출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출국금지 조치를 풀고 21일 출석하라고 조정했다. 그러나 조 부회장은 귀국을 하지 않아 21일 수사도 불발됐다.
특검은 카카오모빌리티 김범수 창업자에게도 17일 출석을 통보했으나, 암 치료중인 김 창업자가 건강상 이유로 불응하자 다른 관계자를 대신 불렀다.
한국증권금융, 키움증권 등 금융계 인사들은 소환 조사에 응했다.
오 특검보는 "속칭 집사게이트와 관련해 내일(23일) 오전 10시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오후 2시 JB우리캐피탈에 대해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4일 오전 10시에는 유니크와 중동파이낸스 관계자를 출석시켜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차 소환대상에서 제외했던 신한은행 등도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로 한 것. 이들 금융사들은 '단순 펀드투자;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에 따르면, 2023년 김건희 집사 김예성씨의 부실기업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에 대한 투자 규모는 한국증권금융 50억원, HS효성 35억원, 카카오모빌리티 30억원, 신한은행 30억원, 키움증권 10억원 등 총 184억원에 달한다.
한편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오 특검보는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오늘 유효기간이 만료된 구인영장을 반환하고 새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검거팀을 구성해 경찰에 협조를 얻어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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