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말 어려웠다, 국력 키워야겠다"
고위공직자 워크숍 "성장으로 갈 거냐 퇴행할 거냐 분기점"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고위공직자 워크숍에서 "정말 어려운 환경이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성과를 이루어낸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한미 통상협상, 제가 이 이빨이 흔들려 가지고 사실은 말을 안해서 그렇지, 제가 가만히 있으니까 진짜 '가마니'인 줄 안다"며 "말을 하면 악영향을 주니까 말을 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리도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밑에서 얼마나 생난리인가"라며 "가까이에 있는 참모들은 우리가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젯밤까지, 오늘 새벽까지 협정 타결을 위해 애쓴 국무총리님과 장관님들, 일선 부서 여러분 모두 고생하셨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좁게 보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시장에 관한 얘기기도 하지만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부담일 수도 있다"며 "어쨌든 그 결정 하나 하나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상황, 대한민국이 저는 흥망의 기로에 서 있지 않나 생각을 할 때가 가끔 있다"며 "계속 플러스 성장의 발전의 길을 갈 거냐, 아니면 아예 퇴행의 길을 갈 거냐, 그 분기점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도 그 중요한 변곡점에 저와 함께 서 있는 것"이라며 "여러분들 손에 대한민국 운명이, 크게 보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달려 있고 작게 보면 누군가의 목숨이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 인사와 관련해선 최우선 가치로 방향성과 성실함, 능력을 꼽으며 "핵심은 공정한 인사다. 저는 인사는 최대한 공정하게 하고 신상필벌을 좀 과하게 할 생각"이라며 "물론 벌을 부당하게 하면 안되고 상은 좀 과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중앙부처 장·차관 및 실장급 이상 공직자, 대통령비서실 비서관급 이상 공직자 등 약 28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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