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남에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구축"
"2천억원 내년 예산에 배정, 국가 예산으로 시범사업 실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전남 지역의 철강, 석유화학 등 산업단지를 재생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산단으로 조성하고 유연성 자원을 집중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이는 K-그리드 구축 구상의 한 축으로 RE100 산단 조성 계획과 호남 지역 전력망 접속 재개 대책의 후속 시리즈"라며 "대통령도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조속히 추진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추진 배경에 대해 "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전기의 시대다. 다가오는 전기화 시대의 핵심은 재생 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재생 에너지가 늘어나면 일부 지역에서 대형 발전소로 전기를 만들어 전국으로 장거리 송전하는 지금의 전력 체계는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소규모 전력망을 전국에 만들어 송전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분산 에너지 전력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남에 있는 대학 캠퍼스와 스마트팜, 공항, 군부대 등의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고 그리드를 다방향으로 연결해 인공지능 재생에너지 기반의 차세대 전력망을 구축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대와 전남대, 광주과학기술원 등을 중심으로 한국판 실리콘 밸리가 될 수 있는 K-그리드 인재 창업 밸리를 조성해 전력 분야 인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차세대 전력망 사업은 단기계획, RE100 산단 조성은 중기계획이다. 곧 장기계획인 에너지 고속도로 계획도 수립하여 국민들께 자세히 설명 드딜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전력망 사업 구축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선 "이번에 2천억 정도 예산을 확보해 2026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국가 예산으로 시범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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