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난장판. 민주 "내란 앞잡이" vs 나경원 "초선 가만 있어"
나경원의 법사위 야당간사 선임 놓고 원색 공방
국민의힘은 5선인 나 의원의 법사위 간사 사보임 건을 안건으로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나 의원을 '내란 앞잡이'라고 비난하며 간사 선임에 반대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내란 앞잡이에 준하는 나경원 의원이 어떻게 법사위 간사냐. 간사 선임에 반대한다"고 말했고,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나 의원의 간사 선임이 법사위 안건으로 채택되지 않자 추미애 법사위원장 자리로 나가 거세게 항의했다.
나 의원은 "추 위원장은 6선 의원이고 국회의장도 하려고 했다. 의회에 대한 이해가 깊을 텐데 이렇게 의회민주주의가 무너진 것이 안타깝다"며 "이런 식의 국회 운영은 한마디로 '국회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추 위원장은 “계엄을 해제하러 오다가 다시 내빼버린 의원이 법사위 간사를 맡겠다며 민의의 전당에서 큰소리치는 이 비정상적 상태를 보고 참으로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맞받았다.
서명교 민주당 의원은 "이제 새로운 세상이 왔다"며 "윤석열 영장 공무집행을 방해했던 자들이 여기 와서 법사위를 방해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나 의원이 설전 과정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경태 의원은 이에 "초선 망언에 대해 사과하고, 간사를 하고 싶으면 내란 혐의 자수를 하고 어떻게 내란 모의를 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감히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반대의 선봉장이 됐던 어느 5선 의원이 법사위 간사 자리를 노리고 왔다"며 "회의 중 ‘초선이면 조용히 하라’는 그의 권위주의적 발상과 정신세계가 놀라울 따름”이라고 나 의원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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