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한두달로 완전 복구 안된다"
정부 "2주내 복구" 주장 불신. "조선시대때 실록 다섯번 카피"
백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기본적으로 3단계를 거치는데, 데이터의 무결성 해야 되고, 그다음에 그 장비 거쳐야 되고, 또 그거를 시운전까지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는 "완전 복구까지 약 2주 정도 걸릴 것"이라는 행정안전부 말과는 크게 다른 전망이다.
백 교수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선 우선 발화가 시작된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 "이번 전지 같은 경우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다. 11년 됐다"며 "최근 그 2년 사이에 그러니까 매일 두 건꼴로 우리나라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배터리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지금 어제 오후부터 들리는 뉴스가 그 해당 업체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을 했고...배터리를 철거하니까 매우 가볍게 생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원과 서버가 저렇게 같은 공간에 있었다"며 "전원과 서버를 기본적으로 같은 공간에 두었다는 것은 설계 시나리오에 화재 자체를 고려를 안 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기서 추가적으로 걱정되는 부분은 지금 당연히 정부 발표에서는 '광주 대구에 분원이 있는데 데이터는 그쪽에 백업이 돼 있다', 얘기를 하는데 과연 그게 실시간으로 제대로 미러링이 됐을지 시나리오가 없었는데 그런 부분이 걱정이 된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결론적으로 "아르바이트 작업자가 실수를 했을 것이다 하는 부분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의 실수가 아니고 시스템의 실수"라며 "그 사람한테 교육을 했을까, 저런 공구를 줬을까, 절차를 매뉴얼을 하도록 감독을 했을까, 안 했을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 3축이 되는 서버와 배터리를 같은 공간에 두고 설계를 하고 유지를 했다? 그런데 하드는 완벽하게 미러가 돼 있다?"라고 정부 발표에 거듭 불신을 나타낸 뒤, "이게 걱정이 되는 거다. 안 그렇길 바라는 저의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조선왕조 때 실록도 애초에 두 번을 카피를 했었다. 세종대왕 때 네 부로 카피를 했다가 다시 임진왜란 이후에 다섯 번까지 카피를 한다. 이런 데이터의 중요성이 있다 보니까"라면서 "바퀴가 2개인 오토바이보다 안전한 게 자동차 바퀴가 4개잖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데이터 같은 경우도 애초에 기본적으로 우리가 액티브 액티브를 하려면 예산이 4배가 든다. 일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으로 이중으로 갖춰야 된다"며 "당장은 불필요한 것 같지만 계속 구동을 유지해야 된다"며 대대적 보안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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