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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장관 "모기지 부실, 내년이 더 클 것"

현재 120만채 차압, 향후 200만채로 늘어날 판

헨리 폴슨 미국 재무부 장관은 21일 “잠재적인 모기지 부실이 예상보다 심각해 그 피해가 올해보다는 내년에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폴슨 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수백만명에 달하는 모기지 대출자들이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어 모기지 산업을 짓누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의 조건에서는 대출 상환이 불가능한 수많은 서민들이 상환에 필요한 충분한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상환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원리금 상환 연기나 금리 인하 조정 필요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폴슨은 “부시 행정부가 모기지 대출자들의 부도를 막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이 주택 보유자들이 계속 집을 포기하지 않고 보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20일 모기지 담당 연방융자기관인 프레디 맥은 지난 3ㆍ4분기 2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앞서 9일 패니매는 같은 기간 순손실이 13억9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하는 등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 미국정부가 과연 얼마나 효율적 대응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프레딕맥에 따르면 금년 들어 미국 전국적으로 120만채의 주택이 차압에 들어갔으며 이 중 60%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서는 차압당한 주택이 최대 2백만채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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