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손지열)는 27일 5.31 지방선거 부재자 투표율이 90.8%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부재자 투표 대상자 77만6천5백45명 중 70만5천2백77명이 투표한 결과로, 지난 2004년 총선 때 부재자 투표율 90.5%보다는 다소 높지만, 2002년 제 3회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 91.8%보다는 1.0%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대학생 부재자투표는 42.2%로 일반의 절반에도 못미쳐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전국 5백6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이번 부재자 투표에서는 선거사상 처음으로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된 독도에서는 주민 김성도(65)씨 부부와 독도경비대원 등 독도 관련 인사 55명을 비롯,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국가대표 축구팀 등 41명이, 파주시 군내면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북한 개성공단 근로자 3백21명이, 강원도 고성군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금강산 체류자 1백1명이 처음으로 부재자투표에 참여했다.

또 전국 9개 대학에 설치된 투표소에서는 부재자 투표를 신고한 대학생 1만8천6백85명 중 7천8백77명(42.2%)이 참정권을 행사했다.

학교별로는 연세대 부재자투표소에서 2천1백29명중 1천7백82명(83.7%), 대구대학 2천5백명중 1천3백53명(54.0%), 세종대학 1천4백58명중 7백83명(53.7%), 부산교대 1천5백59명중 8백27명(53.0%), 카이스트대 2천1백28명중 9백4명(42.5%), 고려대학 2천3백45명중 7백16명(30.5%), 건국대충주캠퍼스 2천66명중 6백30명(30.0%), 영남대 2천명중 2백96명(14.8%)이 투표에 참여하여 전반적으로 일반부재자투표소보다 투표율이 낮게 나타났다.

중앙선관위는 선거일인 5월 31일 오후 6시까지 도착된 부재자투표는 개표소로 옮겨져 유효한 투표로 인정되지만 6시를 넘겨 도착된 투표지는 기권처리 된다며, 부재자 투표 신고자 중 거동불편 등의 사유로 자신의 집 등에서 투표하는 이른바 거소투표자 11만7천6백98명은 선관위로부터 받은 투표용지에 펜이나 붓두껍으로 기표한 뒤 선거일인 31일 오후 6시까지 관할 선관위에 투표용지가 도착할 수 있도록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