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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당권-대권 분리한 당헌당규 바꿔야"

"7월 전대, 박근혜-이명박-손학규 모두 출마해야"

차기 대선출마 희망자들이 당내에서 활동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 한나라당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은 2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 대권주자들이 당내에서 활동하지 못하게 한 당헌당규를 고쳐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박근혜 대표, 이명박 시장, 손학규 도지사 등이 모두 출마하여 경쟁하는 전당대회가 되게 하자"고 주장했다.

현재 한나라당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선에 출마코자 하는 사람은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 대선 1년 6개월 전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 때문에 박근혜 대표는 오는 16일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고,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선 차기 대권후보군이 아닌 그들의 대리인끼리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임 의원은 "당권-대권 분리의 당헌 당규가 유력 후보들이 당 밖에서 인공위성처럼 떠돌 수 있는 명분이 돼선 안 된다"며 "당헌 당규를 개정해 모두 들어오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에선 유시민 장관과 같이 잠재적인 대권후보가 장관직 수행을 통해 업무능력을 쌓게 하고 있는데 한나라당은 원희룡 의원과 같은 훌륭한 대권주자도 당 바깥에서 무엇으로 국민들에게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느냐"는 주장이다.

임 의원은 "과거에 일한 것으로 평가받아 승리하는 대선후보는 없다"며 "이를 위해 박근혜 대표, 이명박 시장, 손학규 도지사, 정운찬 총장, 고건 전 총리, 박세일 전 의원, 원희룡 최고위원, 뉴라이트 등이 다 들어와서 경쟁해야 한다"고 당헌당규 개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임 의원은 "이제 다음 심판의 단두대에 서는 것은 거의 모든 지방권력을 손에 쥔 한나라당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대통령 선거는 미래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더 이상 열린우리당이 잘못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을 선택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대한민국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이란 것을 명확히 밝혀 미래로 가려는 정당이란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당헌당규를 고쳐 차기 대권주자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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