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해 44만마리의 소가 광우병 유사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서울대 보고서가 공개된 것과 관련, 통합민주당이 7일 정부가 의도적으로 문제 보고서를 은폐했다고 질타하고 나섰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제의 보고서가 농림수산해양부의 의뢰를 받아 제출한 보고서임을 지적한 뒤, "충격적"이라며 "광우병 위험을 경고한 그 내용도 충격적이지만, 이러한 사실을 철저히 은폐한 이 정권의 위선과 거짓이 더욱 충격적이다"라고 정부를 질타했다.

차 대변인은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철저히 숨긴 채 미국산 소가 안전하다는 미국의 주장만 그동안 해왔다. 미국 측이 제시한 근거만을 갖고 우리 국민들에게 미국산 소가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있었던 것고, 정부 차원에서 본인들이 연구한 결과는 무시한 것"이라며 "주권국가의 자존심마저 내팽개친 거짓말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광우병 위험을 입증할 수 없어서 협상을 이렇게 했다는 정부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정권은 이 모든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건강권을 포기할 준비만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