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 오른 서울대-연대-이대, 학부모들에 기부금 종용
최대 1억원 요구, 등록금 1천만원 시대에 부모들 등허리 휘어
서울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올 신입생 학부모 들에게 거액의 기부금을 내 줄 것을 종용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CBS>에 따르면, 지난해 편입학 비리로 총장까지 중도 사퇴했던 연세대학교가 이번에는 올해 신입생 학부모를 상대로 기부금을 내라고 종용하는 전화를 무차별적으로 건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월 말. 학부모 강성민(가명.서울 강남구)씨는 연세대로부터 기부금을 내달라는 안내문을 받았다. 안내문에는 기부금이 장학금 등의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며칠 안에 직접 전화를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런 안내문은 며칠 뒤 실제상황이 됐다. 연세대로부터 전화를 받은 강씨는 등록금만으로도 버거운 가운데 기부금까지 추가로 내라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강씨는 “등록금이 1년에 거의 천만 원에 달하는데 기부금까지 낼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막상 전화를 받았을 때 부담스러웠지만 조심스럽게 거절했다”며 “혹시 자식에게 해가 될까 걱정되니 절대 익명을 보장해 달라”고 말했다.
이렇게 연세대는 2008학년도 신입생 5천5백여 명(원주캠퍼스 포함)의 학부모에게 일일이 기부금 안내서를 보냈고 여기서 더 나아가 강남 등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에게는 직접 전화까지 해가며 기부금을 내달라고 종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 김동훈 대외협력처장은 “우리 직원들이 직접 전화를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심하게 독려하지는 않았다. 혹시 마음이 가면 참여해달라는 정도에서 통화를 한 것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서울대와 이화여대는 연세대처럼 전화를 걸어서 종용하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방법으로 기부금을 요구했다.
서울대는 지난 3월 이장무 총장 명의로 신입생 학부모들에게 보낸 가정통지문에 ‘발전기금 참여신청서’를 딸려 보냈다. 이 신청서에는 자녀의 이름과 학과, 학번 등을 쓰는 칸이 마련돼 있었고 기금의 용도와 함께 1백만 원부터 최고 1억 원까지 구체적인 기부 액수를 적게끔 돼 있었다.
이화여대의 방식은 조금 더 독특했다. 이대는 지난 2월 13일 신입생 및 학부모를 상대로 개최한 ‘Welcome to EWhA’ 콘서트를 열어 기부금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이대 신입생 자녀를 둔 이선자(가명.여)씨는 “콘서트 3부를 진행하는 도중 학교측이 학부모들을 따로 불러 기부금과 관련된 서류를 배포했다”며 “기부금액을 정하도록 돼 있는데 가령 백만 원 이상을 내면 이대부속병원을 얼마 할인해준다는 안내문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성균관대도 이화여대와 비슷한 방법으로 신입생 학부모들로부터 기부금을 모집하는 등 상당수 대학들이 기부금 모집에 혈안이 돼 있는 상황이다.
14일 <CBS>에 따르면, 지난해 편입학 비리로 총장까지 중도 사퇴했던 연세대학교가 이번에는 올해 신입생 학부모를 상대로 기부금을 내라고 종용하는 전화를 무차별적으로 건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월 말. 학부모 강성민(가명.서울 강남구)씨는 연세대로부터 기부금을 내달라는 안내문을 받았다. 안내문에는 기부금이 장학금 등의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며칠 안에 직접 전화를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런 안내문은 며칠 뒤 실제상황이 됐다. 연세대로부터 전화를 받은 강씨는 등록금만으로도 버거운 가운데 기부금까지 추가로 내라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강씨는 “등록금이 1년에 거의 천만 원에 달하는데 기부금까지 낼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막상 전화를 받았을 때 부담스러웠지만 조심스럽게 거절했다”며 “혹시 자식에게 해가 될까 걱정되니 절대 익명을 보장해 달라”고 말했다.
이렇게 연세대는 2008학년도 신입생 5천5백여 명(원주캠퍼스 포함)의 학부모에게 일일이 기부금 안내서를 보냈고 여기서 더 나아가 강남 등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에게는 직접 전화까지 해가며 기부금을 내달라고 종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 김동훈 대외협력처장은 “우리 직원들이 직접 전화를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심하게 독려하지는 않았다. 혹시 마음이 가면 참여해달라는 정도에서 통화를 한 것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서울대와 이화여대는 연세대처럼 전화를 걸어서 종용하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방법으로 기부금을 요구했다.
서울대는 지난 3월 이장무 총장 명의로 신입생 학부모들에게 보낸 가정통지문에 ‘발전기금 참여신청서’를 딸려 보냈다. 이 신청서에는 자녀의 이름과 학과, 학번 등을 쓰는 칸이 마련돼 있었고 기금의 용도와 함께 1백만 원부터 최고 1억 원까지 구체적인 기부 액수를 적게끔 돼 있었다.
이화여대의 방식은 조금 더 독특했다. 이대는 지난 2월 13일 신입생 및 학부모를 상대로 개최한 ‘Welcome to EWhA’ 콘서트를 열어 기부금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이대 신입생 자녀를 둔 이선자(가명.여)씨는 “콘서트 3부를 진행하는 도중 학교측이 학부모들을 따로 불러 기부금과 관련된 서류를 배포했다”며 “기부금액을 정하도록 돼 있는데 가령 백만 원 이상을 내면 이대부속병원을 얼마 할인해준다는 안내문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성균관대도 이화여대와 비슷한 방법으로 신입생 학부모들로부터 기부금을 모집하는 등 상당수 대학들이 기부금 모집에 혈안이 돼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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