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보수진영이 일제히 <조선일보> 인터넷판인 <조선닷컴>을 질타하고 나섰다. '좌편향적 편집'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갑제 "조선닷컴까지 이런 식으로 불법 편을 들다니..."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조선닷컴의 불법 비호, 공권력 비방'이란 글을 통해 "오후 다섯 시 현재 조선닷컴의 일부 기사제목은 불법시위를 진입한 경찰을 집중적으로 비판한 것들이 모여 있다"며 "불법과 공권력의 대결에서 불법을 편들려는 편집책임자의 의도가 엿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는 "조선닷컴까지 이런 식으로 불법 편을 든다면 이명박 대통령도 버티기 힘들 것"이라며 "불법을 방치한 공권력을 비판해야 할 언론이 물대포를 세게 쏘았다는 주장, 다쳤다는 주장 등 불법시위대의 주장만을 집중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물렁한 공권력을 향해서 '왜 그렇게 강경한가'라고 비판하는 격"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그는 이어 "종이신문 조선일보의 편집방침과도 너무나 다른 조선닷컴의 편집방향"이라며 "10여분 전에도 한 보수 인터넷 언론인이 전화를 걸어와 '조선닷컴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흥분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영환 "조선닷컴, 좌편향적 편집"

보수 인터넷매체 <올인코리아>의 조영환 편집인도 이날 '조선닷컴의 좌편향적 편집'이란 글을 통해 "보수언론인 조선일보의 인터넷판인 조선닷컴의 좌편향적 편집은 언론을 모니터링한 사람들에게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며 "특히 저녁시간, 주말, 휴일 등 업무외 시간의 조선닷컴의 편집은 매우 좌편향적이라는 인상을 받곤 한다"고 <조선닷컴>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중앙일보(joins.com)도 (특히 야간에) 좌편향적 편집을 하기로 유명하다"며 "문화일보가 '조중동'에서 중앙일보를 빼고 '조동문'에 편입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동아일보의 인터넷신문과 종이신문의 편집이 가장 정상적, 이성적,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동아일보><동아닷컴>을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다시 화살을 <조선닷컴>으로 돌려 "최근 좌익세력이 미국산 쇠고기를 빌미로 기획적인 연출한 광우병 광란극에 대해서 조선닷컴은 선동세력의 취향에 맞는 편집을 해왔다는 인상을 독자들에게 주고 있다"며 최근 편집의 예를 들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보수언론의 원조를 자처라는 조선일보가 국가의 질서를 뿌리채로 흔드는 폭도들을 마치 폭력적 경찰에 의한 선량한 희생자로 채색하는 기사를 써서, 인터넷판의 톱뉴스로 주로 띄우는 행태는 비이성적이고 몰상식하고 망국적인 언론파괴행위"라며 "한국언론은 미국소를 먹지도 않고 미리 광우병에 걸린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국가의 기강이 제대로 선 국가라면, 조선일보의 이러한 편집행위는 야간에 폭란자들을 비호하고 경찰을 폭도로 몰아가면서 폭동을 조장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서 마땅하다"는 주장까지 하며 "자유와 민주를 강간하는 한국언론의 죄악이 너무도 크다"는 독설로 글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