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이 정도 경제 유지하는 것만 해도..."
"미네르바 부엉이는 들어봤어도 미네르바는 몰라"
박 대표는 이 날 MBC '일요인터뷰 이공(異共)'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당장 효과가 나지 않더라도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열심히 하는구나, 땀을 흘리는구나, 국민을 위해 밤잠 안자는 구나', 이런 인식만 국민들에게 심어준다 해도 그것은 이 대통령으로서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만수 경질론에 대해서도 "나는 아직까지 개각을 건의한 적도 없고 당장 건의할 생각도 없다"며 "나라가 이렇게 어렵고 경제적인 여러 난제를 풀기 위해 경제팀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에서도 뛰고 정말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럴 때 그만두라 하는 것은 오히려 국가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정부 불신의 산물인 미네르바 현상과 관련해서도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들어봤어도 미네르바는 잘 모르겠다"고 비아냥거린 뒤, "설마 미신은 아니겠지? 그분의 경력이나 전문성은 잘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경제를 예측하는 것은 참 어렵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재오 전 의원 복귀와 관련해서도 "여권의 구심점은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대통령 빼놓고 누가 주도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거고, 또 주도하는 사람 밑에 또 어떤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 형 이상득 의원이 '영일대군'이라 불리는 데 대해서도 "영일대군이란 얘기는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 형님을 '봉하대군'이라 했는데 그런 점에서 재밌으라고 한 얘기지 권한이 있거나 그런 것은 없다"며 "(이 전 부의장은) 한번도 권한을 남용했다든지 자기의 지휘에 벗어난 적도 없고 그렇게 할 사람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대북관계와 관련해서도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 만나서 북한을 왜 개혁개방으로 이끌지 않느냐 묻고싶다"며 "김 위원장 자신이 중국 상해 에서 그 발달된 모습을 보고 천지개벽했다고 하지 않았나? 왜 평양은 천지개벽을 못 시키나 이것을 꼭 물어보고싶다"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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