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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유럽정상들,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놓고 대격돌

이라크 침공 갈등 이래 최대 갈등, G8회의서 충돌 예상

조지 W. 부시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무력사용 중단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반면, 대다수 유럽 정상들은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나서, 이라크 침공 갈등 이래 최대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부시대통령, 이스라엘 전폭 지지

1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서방 8개국 (G8)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부시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무력사용 중단을 촉구해 달라는 후아드 사니오라 레바논 총리의 요구를 거부했다.

토니 스노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위해 군사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시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에 앞서 독일을 순방한 자리에서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공격은 자위권의 문제"라며 이스라엘에 재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유럽국가 이스라엘 무력사용 비난 한 목소리

반면에 대다수의 유럽 정상들은 부시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보이며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떤 인질사건도 인정할 수 없지만 인질 구출을 위한 대규모 전면 공격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파괴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을 문제 삼았다. 그는 프랑스 혁명 기념일을 맞아 가진 회견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은 균형 잡히지 않은 것"이라며 비난했다.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 역시 "지금과 같은 상태가 계속되면 지난 20년 동안 우리가 노력한 것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무력분쟁이 오래되면 대화로 복귀하기 어려워진다"며 무력사용의 중단을 촉구했다.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총리도 "나의 견해로는 이스라엘이 실수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비난하고 "이런 행동은 폭력의 악화를 초래할 따름이다"라고 주장했다. 바티칸측도 "자유 주권 국가인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개탄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과 노르웨이 정부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인한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수용될 수 없는 것이므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서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을 놓고 정상들간에 정면 격돌이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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