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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정상들 "레바논에 유엔평화군 파견해야"

이스라엘과 미국은 반대 "헤즈볼라 무장해제 시켜야"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을 중단시키기 위해 유럽국가들이 유엔 평화군 파견을 주장하나,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에 반대하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서방 8개국 (G8) 회담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나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아난 총장과 회담을 가진 후 "무력충돌을 중단시킬 조건을 만들기 전에는 충돌이 계속될 것"이라며 "적대행위를 중지시킬 유일한 수단은  국제부대를 배치하는 것"이라며 유엔평화군 파견을 주장했다.

아난 사무총장도 이스라엘의 강도 높은 공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양측에게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더 이상 민간이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양측 모두 국제인권법을 염두에 두고 존중해야 한다"며 무력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해 국제부대 배치와 같은 강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유엔이 파병을 결정한다면 검토하겠다"며 국제부대 파견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국제부대 파견에 대해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고 미국도 이스라엘을 지지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대신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이 국경지역을 공동으로 관리할 것과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마크 르제브 이스라엘 외교부 대변인도 국제사회가 유엔 결의안을 발의해 즉각적인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위해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아난 사무총장이 바사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며 "유엔이 시리아를 압박해 헤즈볼라에 영향력을 행사하면 이번 무력 충돌이 끝날 것"이라고 주장하며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이스라엘 입장을 지지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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