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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동 "외환위기 끝났다는 데 동의 못한다"

"일본과 중국, 우리나라를 얼마나 깔보겠나"

경제수석과 한은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가 "이미 우리나라는 제2의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중"이라며 "일본, 중국과 통화스왑한도 확대에 합의한 2008년 12월을 부끄러운 역사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동 "실질 외환보유고 감소액은 800억달러"

김태동 교수는 23일 밤 다음 아고라에 띄운 '한국, 이미 3개월째 제2 외환위기 겪는 중'이란 글을 통해 외환위기 논란과 관련, "관리변동환율제의 경우 환율상승률과 외환보유액 감소율의 합계가 평상시 표준편차의 2~3배 이상일 때"를 외환위기로 규정하고 있는 OECD 논문을 인용한 뒤, 우리나라가 이미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지난 9월중순이후 외환위기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구체적으로 "한국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연초 900원대 초반에서 10월 하순 1,500원 돌파로 60% 이상 상승한다. 게다가 외환보유액도 급감, 3월말 2천600억달러를 상회하던 것이 11월말에는 2천억 달러를 지키기 힘들었다. 그동안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의 달러-원 스왑(총 170억 달러)중 중도해지분, 미국 연방준비은행과의 통화스왑 인출분 110억 달러 등을 고려하면 실제 외환보유액 감소는 800억 달러 내외이며, 감소율은 3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1) 60%와 (2) 30%를 합치면 90%"라며 "우리는 외환당국이 많이 개입하는 변동환율제이므로 이 기준에 따라 외환위기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표준편차로 계산해도 외환위기에 진입한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개별국가에게 지원 요청한 것은 국치"

김교수는 이어 "제2 외환위기가 끝났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서도 "나는 제2의 외환위기가 끝났다는 데 아직은 동의할 수 없다"며 이달 체결한 일본, 중국과의 통화스왑 확대를 거론했다.

그는 일본, 중국과의 스왑확대 합의후 이명박 대통령의 "이제 우리 외환위기는 어느 정도 급한 불은 껐다. 세계 외환보유고 1, 2위를 달리고있는 중국, 일본과 통화스왑을 체결한 것은 우리에게 큰 뜻이 있다. 이번 스왑과 미국과의 스왑 등 이때까지 확보한 외환통장이 1천120억 달러 가까이 된다"는 발언을 거론한 뒤, "만기도래액을 외환보유액만으로 해결하려다가 안되겠으니까, 미국, 일본, 중국에 급전을 꾸어달라고 손을 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IMF에 꾸어달라고 하는 것이 국치인 것은 온나라 주권자가 다 아는 일이나, 개별국가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그에 못지 않게 나라의 수치"라며 "특히 일본, 중국에 그 나라 법정통화가 아닌 달러로 스왑하게 해달라고 간청하다가 거절당한 것은 이중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 이웃나라들이 우리를 얼마나 깔보겠냐? 앞으로 한국과 한국인은 특히 일본, 중국과 스왑한도 확대에 합의한 2008년 12월을 부끄러운 역사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또 지난달 방미중 LA교포들에게 “전대미문의 경제위기가 찾아왔지만 우리 국민이 단합한다면 3년이상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이 대통령 발언을 거론한 뒤, "한국에서 가장 정보를 많이 가지고 계신 분이 위기극복에 3년 걸린다는 말씀을 하셔서 깜짝 놀랐다"며 "제1 외환위기 때, 17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외환위기는 2년이내 끝난 것 같은데, 이번 제2 외환위기는 국민이 단합해도 3년 걸린다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야당이 재벌은행 만들기나 대운하경기부양에 협조 안하면 3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말씀으로도 들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9 개 있습니다.

  • 7 26
    돈도못버는 학자

    가 할소린 아니지......... 신자유주의 쫒다 10년 망친게 누구탓으로 돌리니 교수나부랭이
    글쟁이 주제에 국세 낭비하면서 할소린 아니잖아>????? 안그러니 교수들아 교수는 맞냐>

  • 6 21
    한심이

    한국언론을 깔보고 있었든 사실인데.....
    언제인가 한 프랑스 부부가 유아 살해 방치한 사건 때.
    우리 국과수가 밝힌 자료도 프랑스인은 믿으려 하지 않았고 도리어 한국의 언론과 정부 그리고 한국인들을 매우 야잡아 본 사실을 잊었단 말인가?
    외국인들은 한국의 언론과 국민들을 매우 업신 여기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유는 우리 국민들이 야만 국가민족 보다 못하게 보고 있는 이유를 우리는 아직도 알지 못하는 무지에서 비롯된 사실임을 안다면야.
    그러니 외환위기 끝났다고 정부에서 떠들어 대어도 뭐? 새삼스로운 것도 아닌것 같군요.

  • 9 30
    함여유신

    김태동의 선동에 혹을 떼이다
    적잖은 재간꾼적 기질에 가벼운 입씨름으로 반응하고자 한다. 대응이 아니라 반응임을 힘주어 강조하는 이유는 김 교수의 주장 행간에서 그다지 평소 주장에 다름이 없는 만성적 지적 도취를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교수가 진정 외환위기 극복에 기여를 하고 싶다면, 아니 굳이 기여를 하고픈 배짱과 용기가 없더라도 지금 해야 할 일은 외화보유액의 감소에 대한 현미경적 평가가 아니라 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새벽 인력 시장에 나가 하루 일거리를 위해 전전긍긍하는 실천력을 보여주기 바란다.
    일자리를 찾는 그들에게 김교수가 지금 그 재간꾼적 기질을 발휘하여 방법을 제시해 보기를 바란다.
    그저 해외 논문 한 편 읽고 나서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나 기뻐하는 달콤한 유혹에 빠진 것 같은 자세보다는 진지한 고민과 성찰 그리고 실천력을 대안으로 제시하여 보기를 바란다.
    끝으로 지금의 외환위기는 97년 외환위기와는 분명 대내외 환경이 다르다. 따라서 극복을 위해 그 때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구조조정의 고통과 시련 그리고 동참을 바탕으로 한 국민적 대단결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김교수는 일부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주장을 읊조리고 싶은가
    지식을 가진 사람은 위기 앞에 서면, 자신의 지식을 돋보이기 위해 사용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지식이 때론 위기 극복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겸손함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 18 21
    미래예측

    막가파 정권이 개발한 희한한 IMF 방식
    IMF가 온 지가 언제인데 안 왔다면서 시장 아줌마들 울리고 다닌다.
    공적자금 투입하면서 공적자금이 아니라고 한다.
    운하 파면서 운하가 아니라고 한다.
    사기꾼 정권의 기질은 바뀔 수가 없다.

  • 23 12
    자업자득

    10년간 논 탓이다
    10년간 투자는 안하고
    거품분양가로 비자금 빼먹기 바빳으니.

  • 19 8
    111

    중국이나 일본처럼 위로 올라가는 방법은 하나
    국보법폐지하고 6.15와 10.4 로 북한에
    남은 2000억달러 북한에 쏟아부어야 한다.
    지난10년간 북한의 도움의 경제를 요만큼
    올려놓앗으니 모든역략을 북한에 쏟아부어야한다.

  • 23 6
    111

    경제회복기, 경제활황 , 인플레이션, 달러폭락.등 좋아.
    북한의 지하자원 가장 안전한 자산
    우린 북한없으면 경제는 빈깡통..
    지난 10년간 2600억달러보유액.누구덕분이야

  • 21 8
    111

    달러폭락이 나올때까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우리나라는 제외......
    국보법페지하고 6.15와 10.4 로
    북한과 손잡기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

  • 25 10

    아마추어들때문에 나라가 결딴나는군요..
    이러다 몇몇부자놈들만 잘쳐먹고 사는
    동남아나 남미수준으로 나라가 개판되는건 아닌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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