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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높아진 ‘눈높이’ 때문에 취업 안해"

삼성경제硏, 국내투자 촉진 등 고용창출 돌파구 정책 시급

'괜찮은 일자리'를 찾는다는 이유로 취업을 준비중인 비경제활동인구가 2.4분기 들어서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고용창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정부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 제조업 취업자 수 역시 작년 3.4분기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해외이전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제조기업들이 국내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제조업 일자리, 4분기 연속 7만명 이상 감소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31일 발표한 ‘최근 고용흐름의 세 가지 특징과 시사점’보고서에서 최근 고용시장에서 ▲청년층 유휴인력 증가와 ‘괜찮은 일자리’ 창출미흡 ▲제조업과 도소매 음식 숙박업의 취업자 감소세 지속 등의 현상 ▲여성 취업자 큰 폭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청년층 유휴인력의 증대는 기업들의 경력자 선호 및 신규노동시장 참여자들의 ‘괜찮은 일자리’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특히 ‘괜찮은 일자리’ 선호현상이 이들 청년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늦추는 역할을 함에 따라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올 2.4분기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는 54만 7천명을 기록, 조사시작 시점인 2003년 1.4분기 이후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준비를 하는 취업준비생이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돌파했으며, 특히 청년실업층인 20대의 1.4분기 총 비경제활동인구는 월평균 2백32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8천명 증가하는 등 취업 눈높이가 높아진 데 따라 비경제활동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연구소는 제조업 취업자가 작년 1.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특히 제조업은 2005년 3.4분기 이후 4분기 연속으로 분기별 7만명 이상의 취업자 감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공장들의 해외이전과 경제의 정보기술(IT)화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성 실업률의 경우 올 2.4분기 2.8%를 기록, 지난 2002년 4.4분기 이후 3년6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여성취업활동이 활발하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기업규제 완화 등 투자활성화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며 "청년층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손민중 연구원은 "고용창출의 돌파구는 서비스업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 부분의 체계적 육성이 시급하다"며 "제조업의 경우 취업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지 못하더라도 급격한 감소세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해외이전을 확대하고 있는 제조업체들이 국내 투자를 늘릴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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