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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이사, “내가 정치하겠다면 말려달라"

대권후보설 재차 일축, "삼성과 지역재단 설립 추진"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정치에 참여할 생각이 없으며 만약 내가 정치에 참여하려 한다면 주위에서 말려달라”며 또 한번 여권의 대선후보 영입설을 강력 일축했다.

박 이사는 14일 저녁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이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으로부터 입당 권유와 함께 공천심사위원장직을 세 차례나 제안받았으나 고사했다”고 과거의 비사를 공개하며 정치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이사는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 등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정치가 아니더라도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 일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생활이 정말 신나고 즐겁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한달 중 절반 정도는 각 지방을 찾아다니면서 좋은 생각을 가진 이들을 만나고 있다”며 “민간이 가진 좋은 아이디어를 모아 정치인이 이루지 못하는 분야에서 세상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이사는 이날 “희망제작소가 삼성으로부터 24억원 정도를 지원받아 8개 도시에 지역재단 설립을 추진하려 하는데 현재 실무진 사이에 이견이 있어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희망제작소와 삼성간의 협약식이 연기된 배경은 재단명칭과 이사파견 등에 대한 양측 의견차이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이사는 “NGO(비정부기구)는 정부나 기업과의 관계에서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되지만 생산적 관계는 형성해야 한다”고 말해, 삼성과의 협업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경계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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