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조계종 총무원 "수경스님 제발 돌아와 달라"
서울광장앞 문수스님 국민추모제 적극 참여 시사
조계종 대변인이자 총무원 기획실장인 원담스님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6월 14일 수경스님의 ‘다시 길을 떠나며’라는 입장을 접한 우리 종단의 사부대중 모두는 깊은 상심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지리산, 새만금, 북한산등 인간의 탐욕으로 무너지는 산천의 현장에는 변함없이 수경스님이 계셨고, 스님은 온 몸을 바쳐 국민들에게 생명과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셨다"며 수경스님의 족적을 회상했다.
논평은 이어 "이런 스님께서 승적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신 것은 매우 큰 아픔"이라며 "문수스님 소신공양에 이어 수경스님마저 떠난다고 하니, 이로 인해 상심하였을 종도와 국민들에게 집행부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논평은 또 "스님의 생명살림 호소와 지적에 대해서는 깊은 성찰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 다만, 스님이 종단의 승적마저 내려놓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생명살림의 화엄세계를 이루기 위해 사부대중이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스님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다시 돌아오셔서 보살행을 계속해 달라. 스님이 홀로 져야 했던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고 스님의 원력이 아름답게 회향될 수 있도록 종단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논평은 특히 수경스님이 잠적전에 총무원의 미온적 태도를 질타했던 문수스님 추모사업과 관련, "문수스님 추모사업과 그 뜻을 선양하기 위해 종단은 정성을 다해 ‘4대강 생명살림 불교연대’를 비롯한 단체 및 문도 여러분과 함께 해 나가겠다"며 "추모법회, 심포지엄, 국민추모제 등의 사업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추모제 적극 참여를 시사했다.
논평은 "생명살림의 길을 열기 위해 노력해 오신 단체 및 사부대중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국민들과 함께하는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불교’를 구현하기 위해 정진하겠다"며 거듭 4대강사업 저지에 적극 나설 것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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