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MB형제, 적나라하게 천민의식 표출"
"밥먹고 사진이나 찍는 영수회담은 안할 것"
서울광장 100시간 농성을 마친 손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독선과 탐욕에 빠져 국정을 망치고 있다. 게다가 무능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명박 정부의 민간 쿠데타요, 독재선언"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예산 처리의 과정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권이 이 나라를 총체적 동원체제로 몰아가기 위해 날치기 처리를 의도적으로 획책했음이 드러나고 있다"며 "앞으로 한미 FTA, 한 EU FTA 등을 이와 같이 강행처리하겠다는 예고이고, 청와대 불법 도청, 대포폰에 대한 국정조사, 특검 요구 등은 어림없다고 하는, 야당에 대한 엄포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00시간 농성의 의의에 대해선 "100시간 사죄와 결단의 시간을 통해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며 "국민 속에서 저희는 이명박 독재와 한나라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막과 가두 서명대에서 저희는 국민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혔다.
그는 이어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며 "잃어버린 예산 반드시 찾아드리겠다. 4대강과 형님예산에 빼앗긴 서민예산 꼭 되찾아드리겠다. 한나라당이 거짓공약으로 서민을 기만한 죄를 저희가 갚아드리겠다"고 총력 저지 투쟁을 다짐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국정을 진지하게 토의하고 야당의 요구와 발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할 자세라면 왜 거부하겠나"라면서도 "그러나 밥이나 먹고 사진 찍자 등의 모양 갖추기라면 의미 없을 것"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인천 장외집회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광역시도별 정부 규탄대회와 거리 홍보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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